[신간] "의료개혁인가, 의료붕괴인가(?)"…의료대란 1년의 기록 '가운혁명' 출간

등록 2025.03.07 10:05:45 수정 2025.03.07 10:05:4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대안연대 사무처장 출신 김달현 도리킴 아카데미 대표 "의정갈등 본질은 대한민국 미래인 청년 문제"
비의료인 입장에서 분석한 의료대란…"젊은 의사들의 숭고한 비폭력 저항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 청년일보 】 "많은 것들을 잘라냈습니다. 의업의 꿈과 자부심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이제는 소소한 일상마저도 포기했습니다. '가운혁명'은 그저 지난 1년의 기록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생을 잘라내고 버텨내야 할지라도 부조리에 저항하는, 우리 젊은 세대 모두의 서사이기도 합니다."

 

전공의를 퇴사한 후 '청진기자르기'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한 젊은 의사가 쓴 추천사 중 일부다.

 

여전히 의료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그토록 고집을 부리던 당정은 의대 정원 문제를 원상복귀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다. 하지만 이 중요한 논의 속에서 국민들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혼란과 불안 속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엄에 저항한 의사들의 1년'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가운혁명'(새빛 출판)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의료대란 사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국내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감정적 대립을 넘어, 의료의 본질과 미래를 냉철하게 분석하고자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 '의료 소멸을 알리는 의료붕괴의 서막 - 의료 개악과 전공의 사직'편에서는 '왜 전공의는 사직했을까?' 등 6개의 민감한 주제를 다룬다.

 

2장 '의료개혁인가, 의료붕괴인가?'편에서는 '의료계의 뉴노말 - 어떻게 될 것인가?' 등 11개 주제를, 3장 '가운혁명 - 역사에 남을 숭고한 청년들의 저항'편에서는 '전공의 '사직'과 그 '나비효과', 그리고 '각성'' 등 12개 주제로 의료정원 이천 명 증원 등 여러 현안 문제들을 다룬다.

 

마지막 4장 '대한민국 의료의 청사진'편에서는 '대한민국 의료개혁'은 필요한가?' 등 9개 주제로 한국 의료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비의료인의 시각에서 의료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의료계 내부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현실을 바라보며, 의료 정책이 국민의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지방과 필수 의료 분야에서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의료 시스템과 환경 개선 없이 의사 수만 증가한다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이념과 진영논리, 그리고 이해관계를 떠나 의료의 본질적 문제를 고민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 김달현 대표는 ▲왜 지방과 필수 의료가 붕괴하고 있는가? ▲의료 시스템 개혁 없이 단순한 정원 확대가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 ▲지속 가능한 의료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 이제는 의료를 둘러싼 진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료는 특정 직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과 직결된 문제다. '가운혁명'의 저자 김달현 대표는 이 책이 의료계와 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국민들이 의료 정책의 본질을 이해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을 함께 모색해 보자고 제안한다.

 

한편 이 책의 저자 김달현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이랜드에서 인사, 전략, 홍보 등 다양한 업무 책임자로 지냈다. 이후 시민단체 미래대안행동 사무처장을 경험하면서, 사회경제 전반의 문제점을 다루는 전문가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도리킴 아카데미 대표로 활동 중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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