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에"...긴급자금 지원 나선 은행권

등록 2025.03.09 08:00:01 수정 2025.03.09 08:00:0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우리·하나·KB국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협력업체 대상 긴급 경영안정자금
기업당 최대 5억원·대출 기간 연장·수출환 어음 부도 처리 기간 유예 등 제공

 

【 청년일보 】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경제계와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겪고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로 인해 일부 제휴처에서 상품권 사용이 제한되고,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미지급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신속한 심사를 통해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액 없는 대출 기간 연장, 수출환 어음 부도 처리 기간 유예,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피해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지원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기업당 최대 5억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범위 내 기업대출 만기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금 유예 ▲최대 1.3% 범위 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역시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업당 최대 5억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 일부 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주고 금리 우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도 줄 방침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생각보다 협력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선제적으로 금융권에서 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면서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진행에 따라 피해를 입거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협력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금융권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는 1조4천461억5천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중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 메리츠금융3사는 홈플러스에 선순위 대출 약 1조2천억원을 집행했다. 메리츠증권 6천551억2천만원, 메리츠캐피탈 2천807억7천만원, 메리츠화재 2천807억7천만원 순이다.

 

이어 KB국민은행 546억7천만원, 신한은행 288억8천만원, 우리은행 27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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