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부터 경제활동인구 감소…고령화에 노동공급 제약 심화"

등록 2025.03.17 14:30:35 수정 2025.03.17 14:30:3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한국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취업자 수 2029년부터 감소
산업·직업별 격차 확대 전망…"2033년까지 추가 인력 82만1천명 필요"

 

【 청년일보 】 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 제약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가 2030년부터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도 2029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7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3~2033년 경제활동인구는 24만8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2003∼2013년(306만5천명), 2013∼2023년(309만5천명)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는 2028년까지 증가하지만, 이후 감소세로 전환돼 2030년부터는 본격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노동공급 구조에서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31만2천명 증가하겠지만, 2028년 2천881만3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9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로는 고령화 및 돌봄 수요 증가로 보건·사회복지업에서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가 예상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온라인화·플랫폼화 영향으로 소매업, 음식·주점업 등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돌봄·보건 및 개인서비스직, 정보통신 전문가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매장판매직, 기계조작직, 교육전문가 등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산업연구원이 제시한 연평균 경제성장률 1.9%를 유지하기 위해 2033년까지 추가로 82만1천명의 취업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후반기(2028∼2033년)에는 연평균 10만7천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해, 전반기(2023∼2028년)의 5만8천명보다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일부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에서도 상당한 추가 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령화 심화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청년·여성·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기술 변화에 대응한 생산성 향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향후 인력 부족 등이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기 위한 고용노동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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