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콘텐츠 CIC 분사 추진에 노조 반발…19일 반대 집회 예고

등록 2025.03.17 16:47:39 수정 2025.03.17 16:47:3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노조 "사전 논의 없는 일방적 결정"…고용 불안 우려
1천여명 인력 고용 불안 직면…노동 환경 악화 우려

 

【 청년일보 】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의 분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오는 19일 성남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7일 "콘텐츠 CIC 분사는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직원들과 사전 논의 없이 통보됐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또한 분사 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결정이 사실상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 측은 "콘텐츠 CIC 경영진이 포털 서비스 활성화를 이유로 분사를 추진하면서도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특히 지분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이번 분사는 사실상 매각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분사로 인해 카카오 내부 조직 및 계열사와 관련된 총 1천 명의 인력이 고용 불안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카카오의 지속적인 분사가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직원들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노조는 "카카오의 위기는 무분별한 분사로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하며 "계획 없는 분사와 매각은 직원들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조직 내부의 불안을 가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카카오 그룹 11개 법인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나, 사측이 성과급 교섭을 거부하며 협상이 장기 교착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 콘텐츠 CIC는 지난 13일 타운홀 미팅에서 포털·검색·콘텐츠 분야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분사 추진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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