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헬기가 화재 지점에 접근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8598342453_700497.jpg)
【 청년일보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구역이 나흘째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5시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1만2천565㏊에 달하며, 이는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 세 번째로 큰 기록이다.
전날 저녁보다 의성 지역에서 3천800㏊, 안동 지역에서 200㏊가 추가로 피해를 입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특정 지역에서 급격히 피해가 증가했다기보다 기존 화선의 영향권 내에서 전반적으로 피해 면적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밤사이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반복적으로 불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이 컸다. 평균 풍속은 초속 3.5∼4m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까지 도달해 불길이 계속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산불 진화를 위해 이날 아침부터 의성과 안동 지역에 헬기와 소방차, 진화대원 등이 대거 투입됐다. 국가 소방동원령이 추가로 발령되면서 의성 지역에만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가 배치됐다. 안동 지역에서는 공무원과 산불 전문진화대원 등 500여명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특히, 밤사이 진화대원과 공무원 2천700여명이 주요 시설과 민가 주변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 저지에 힘을 쏟았다. 현장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지만, 비교적 바람이 잦아들어 진화 작업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현재 의성군 주민 1천500여명이 의성읍 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안동에서도 길안면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천2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안동시는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진화대원과 공무원 200여명이 투입돼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산불로 인해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면서 이날 0시 15분부터 중앙고속도로 의성IC~남안동JCT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5시 40분께 통행이 재개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