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배우 문소리. [사진=넷플릭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105221862_6b4885.jpg)
【 청년일보 】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 문소리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선택한 계기를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최종화를 공개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에서 태어난 '애순이'와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문소리는 꿈 많은 문학소녀 '애순'의 중년 시절을 맡아 ‘관식’의 중년 시절을 연기한 박해준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문소리는 "시나리오를 읽고 놓자마자 눈물을 닦으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 제가 연기하기로 한 분량이나 출연료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아마 (애순이 아닌)작은 역할이었어도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잘 봤다는 연락을 해 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특히 특정 세대나 성별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주변의 반응에 대해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배우 문소리가 생각하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 비결은 뭘까.
그녀는 "팔 할은 대본"이라고 말했다. 곧바로 이어선 "또 감독님께서 집요하실 만큼 촬영을 이끌어 가셨다"고 평가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해준, 아이유에 대해 호평도 잊지 않았다.
우선 남편 역할을 맡은 배우 박해준에 대해선 "박해준 씨에게는 고마운 점이 많다"라면서 "현장에서 늘 든든하게 아껴주는 마음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준 배우와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박해준은 많은 연출가들이 좋아하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어린시절과 딸 역할을 맡은 아이유에 대해선 "아주 야무지다"며 "단단하고 책임감이 넘치는 배우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잘해 나가는 모습이 똑 부러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배우 문소리. [사진=넷플릭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105491865_d7e6d7.jpg)
배우로서 본인의 장점을 묻자 그녀는 "저 자신에게 혹독하고 엄격한 편"이라면서 "촬영하는 순간마다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꼽았다.
이어 "예전에 외국에서 유명한 감독님이 오셨을 때 잠시 미팅을 했었다"면서 "한국의 많은 여배우들을 언급하며 '뷰티풀' 이러다가, 제게는 '유니크'하다고 하셨다"는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러한 말씀을 해주신)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저 역시도 뷰티풀과 유니크 중에 고르라면 그때도 지금도 '유니크"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노년의 ‘애순이’를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촬영장에 나섰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나이든 애순이를 사실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영상들을 찾아보며 열정을 쏟았다고.
그녀는 “‘폭싹 속았수다’를 찍으면서 나이 듦과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얼굴을 내보여야 하는 배우에게는 늙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러한 고민과 고비를 조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나이를 잘 든다는 것은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만나면서)이 부분에 대한 진지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고, 나이를 잘 먹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6부작으로 평성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매주 4회씩 공개됐으며, 지난달 28일 마지막 4막을 선보였다.
1막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공개 3주 차에는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4막 공개 후에는 6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상영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칠레, 모로코,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총 3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 청년일보=이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