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at the Zoo'로 시작해 20년…유튜브, 기업가치 333배로 '껑충'

등록 2025.04.24 08:43:36 수정 2025.04.24 08:43:3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유튜브 출범 20주년…모펫네이선슨 "별도 기업이었다면 기업가치 785조원"

 

【 청년일보 】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4월 23일(현지시간)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정확히 20년 전인 이날, 공동 창업자 자베드 카림이 올린 19초짜리 영상 'Me at the Zoo(동물원에 있는 나)'는 온라인 영상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유튜브는 2005년 2월 페이팔 출신 세 명의 개발자(자베드 카림, 스티브 첸, 채드 헐리)에 의해 설립됐으며, 같은 해 4월 23일 첫 영상을 세상에 공개했다. 이듬해 구글은 유튜브를 16억5천만달러(당시 약 2조3천500억원)에 인수했다.

 

20년이 흐른 현재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글로벌 미디어 제국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에 따르면, 유튜브가 별도 기업으로 존재했다면 기업가치는 최대 5천500억달러(약 785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구글 인수 당시보다 333배 상승한 수치다.

 

또 다른 조사기관 시밀러웹(SimilarWeb)은 유튜브가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문자가 많은 웹사이트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유튜브에는 20조개가 넘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마이클 네이선슨 모펫네이선슨 창립 파트너는 "유튜브는 콘텐츠 자체에 투자하지 않고도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플랫폼에 유입돼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든 스트리밍 시장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가 올해 디즈니를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유튜브는 지난해 한 해 동안 542억달러(약 77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597억달러의 디즈니를 바짝 추격했다. 이용자들이 TV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중도 전체의 12%에 달하며, 디즈니, 폭스, 넷플릭스를 모두 앞질렀다.

 

브래드 에릭슨 RBC 캐피털 마켓 인터넷 서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튜브는 구글 생태계 내에서 광고 타겟팅 및 수익 창출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막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현재 구글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검색 부문의 둔화를 대비한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 중이다. 이 두 부문은 모기업 알파벳의 전체 수익 중 30% 이상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튜브 뮤직, 유튜브 TV 등 구독 기반 서비스도 유튜브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및 유튜브 뮤직의 유료 가입자는 약 1억700만명에 달하며, 오는 2027년까지 1억4천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TV 역시 같은 기간 1천150만명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유튜브는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틱톡의 부상에 대응해 짧은 영상 콘텐츠 '쇼츠(Shorts)'를 도입하고,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나누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다만, 쇼츠는 짧은 재생 시간 탓에 광고 수익성 면에서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닐 모한 유튜브 CEO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한 수익이 총 70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편, 유튜브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의 광고 시장 독점 관련 재판 결과에 따라 분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법원은 최근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 3개 부문 중 2개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했다고 판결했다.

 

CNBC 방송은 "미 법무부가 어떤 조치를 요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유튜브는 구글이 분사해야 할 수도 있는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된다"고 보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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