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5715835545_4f569e.jpg)
【 청년일보 】 한미 간 통상 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며 관세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25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11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로 돌아오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544.59로 출발해 장중 한때 2,55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며, 이후 2,530선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48억원, 4천9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천7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천8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국내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한미 통상 협의에서 자동차 관세 면제와 환율 실무 논의 등이 긍정적으로 전개된 점이 작용했다. 특히 미국 측이 상호 관세 철폐를 위한 7월 중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고위급 통상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미국 측 평가와 함께 양국이 상호관세 철폐를 목표로 7월 중 패키지 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3.42%), LG에너지솔루션(0.59%), KB금융(2.72%), NAVER(1.0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5715716511_3d651e.jpg)
조선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HD현대중공업(7.18%), 한화오션(11.12%) 등 주요 조선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펠란 장관은 한국에서 국내 유력 조선소를 방문해 한미 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5%), 현대차(-0.05%), 셀트리온(-0.19%), 삼성물산(-0.9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3.80%)는 SK텔레콤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으며, 기아(-0.68%)는 역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소식에 주가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화학(1.46%), 금융(1.40%), 전기전자(1.02%) 등이 상승했고, 제약(-0.67%), 건설(-0.3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3.61포인트(0.50%) 상승한 729.6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32.80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억 원, 64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요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68%), 에코프로(1.80%), 삼천당제약(1.56%)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5.02%), 레인보우로보틱스(-0.35%), 휴젤(-0.28%) 등은 하락했다.
이 밖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천490억원, 5조5천7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5원 오른 1,436.5원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