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자료=금융감독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127551429_3fc3f3.jpg)
【 청년일보 】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중개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 등 트레이딩 업무 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5개 증권사의 70개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2억7천220만달러(약 4천2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1억650만달러(약1천566억원) 대비 1억6천570만달러(155.5%) 증가했다. 이는 15개 증권사 총 당기순이익의 7.3% 수준이다.
70개 현지법인 중 38개사가 이익을 시현했고, 32개사는 손실을 냈다.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만 총 2억9천350만달러 이익을 시현했다.
70개 점포의 자산총계는 342억8천만달러(50조4천억원)로 증권회사 15곳 자산총계의 8.9%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말 대비로는 약 10%인 37억달러(5조4천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81억4천만달러(12조원)를 기록해 증권회사 자기자본의 18.5%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 등 이익잉여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6% 증가했다.
증권사별 해외 진출 현황을 보면 15개 증권사가 15개국에 70개의 영업 점포와 10개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메리츠를 제외한 9개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와 6개 일반 증권사가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2개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이 11개를 운영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면서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을 내는 게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지만, 최근 인도 등 신흥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지역 다변화를 도모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