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2279452136_96791d.png)
【 청년일보 】 사직 전공의에 대한 5월 추가 모집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6명이 이미 일반의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8천791명 가운데 5천399명(61.4%)이 현재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의사를 의미한다. 일반의가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 자격을 얻게 된다.
재취업한 사직 전공의 중 의원급 의료기관에 근무 중인 인원은 3천258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60.3%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서울 소재 의원에 재취업한 전공의는 1천94명으로 약 3분의 1을 차지했고, 인천(226명)과 경기(901명)를 포함하면 수도권에만 68%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경우는 117명(2.2%)에 불과했다. 병원급 의료기관 재취업자는 1천312명, 종합병원은 712명으로 조사됐다.
재취업하지 않은 사직 전공의는 총 3천392명으로, 여전히 의료기관을 벗어나 있는 상태다.
한편,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서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원서 접수는 오는 27일을 전후해 마감되며, 이달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사직 전공의의 대다수는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서울대병원이 지난 24일 마감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약 710명 중 '대세와 상관없이 복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가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는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고, 이후 석 달간의 추가 수련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김선민 의원은 "사직한 전공의의 61%가 이미 병의원에 취업해있고 심지어 상당수가 위급한 중증 환자가 주로 오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아닌 의원급에 취업해있는 상황인데, 왜 정부는 전공의를 추가 모집하며 이들을 위한 특혜를 베풀어야 하나"라며 "대선 이후 의료대란 문제에 이 부분도 함께 감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