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경기 진단 "하방 압력 여전"…"2차 추경 조속 마련"

등록 2025.06.13 11:06:17 수정 2025.06.13 11:06:1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4월 산업 전반 부진…생산·소비·투자 모두↓
5월 소비심리 회복세…중국인 관광객 급증
정부, 2차 추경 예고…통상 리스크 대응 총력

 

【 청년일보 】 새 정부 들어 첫 경기 진단에서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중 간 관세 유예 합의 등 대외 불확실성 완화 조짐과 함께 소비자 및 기업 심리 개선이 일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지난달보다 상황이 악화되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글로벌 교역 둔화와 통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경기 상황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유예(90일) 조치 등으로 긴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관세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외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 경기 판단에는 최근 발생한 이란 공습 등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향후 정세가 악화될 경우 물가·환율 등 국내 경제 전반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 감소(-4.2%)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9% 줄었고, 서비스업(-0.1%)과 건설업(-0.7%)도 감소하며 전 산업 생산이 0.8% 줄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0.9%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0.4% 줄었다.

 

5월에는 일부 긍정적 신호도 관측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보다 8.0포인트 상승했고, 기업심리도 개선됐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2.8포인트 올랐다. 중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를 보이며 5월 방한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7% 늘었다.

 

기재부는 이러한 흐름이 소매판매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10.0% 감소하고,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이 둔화된 점은 소비 회복세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5월부터 본격 집행되기 시작한 추가경정예산은 내수 회복을 일부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차 추경 예산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과 소비 활성화,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 대응 등 통상 리스크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 "주요국의 보호무역 조치로 통상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성장세 둔화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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