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주도 회장 선출"…식품산업협회, 정관 승인 앞두고 분주

등록 2025.06.17 14:50:09 수정 2025.06.17 14:50:23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정관 변경안 식약처 승인 절차 진행…후보 선출 방식 논의 예정
회장 후보 단독·복수 시나리오 검토…이르면 6월 말 총회 개최

 

【 청년일보 】 한국식품산업협회(이하 협회)의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4일 임시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 승인이 완료되면, 협회는 임시총회를 개최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정관 개정안은 ‘이사회 추천을 받은 자만 회장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중심의 선출 구조가 강화됐지만, 이사회가 대부분이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대형 식품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중소회원사들의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장 후보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총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가결된 사안”이라며 “향후 이사회에서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출 방식은 단독 후보일 경우 가부 투표, 복수 후보일 경우 다수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번 정관 개정은 이례적으로 복수의 회장 후보가 출마하면서 추진된 것이다. 협회장직은 임기 3년의 무보수·명예직으로, 과거에는 후보자가 거의 없어 이사회에서 내부 합의로 선출해왔다.

 

실제로 CJ제일제당, 대상 등 주요 14개 대기업 대표가 포함된 회장단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례가 일반적이다.

 

그간 협회를 이끌어 온 이효율 회장(풀무원 이사회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으로 황종현 SPC삼립 대표와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출마했으나, 황 대표가 5월 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박 대표의 단독 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정관 변경 이후 일부 기업에서 추가 후보를 다시 추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선출 구도는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식약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승인 이후 이사회를 통해 회장 선출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969년 창립된 국내 식품업계 최대 단체로, 190여개 기업이 가입돼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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