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불안'에도 '삼천피' 방어…3,014.47 약보합 마감

등록 2025.06.23 16:29:55 수정 2025.06.23 16:29:5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개인 투자자 1조3천억 순매수…올 4월 이후 최대
반도체·2차전지 하락, 정유·해운·인터넷주는 강세

 

【 청년일보 】 23일 코스피가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도 장중 낙폭을 줄이며 3,010선에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로 '삼천피'를 사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7포인트(0.24%) 하락한 3,014.4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992.20까지 밀리며 3,000선 아래로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3,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3천7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앞장섰다. 개인의 하루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7일(1조6천721억원) 이후 처음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653억원, 9천50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천404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이란이 강하게 반응했지만 실질적인 보복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는 회의적"이라며 "지정학적 불안심리가 추가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 우려에 삼성전자는 2.52%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0.97%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및 자동차주는 크게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3.61%), 삼성SDI(-3.97%), 현대차(-4.05%), 기아(-2.84%)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주인 NAVER(7.61%)와 카카오(1.50%)는 강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감에 15.58% 급등하며 공모가(9만원)를 약 3년 만에 회복했다.

 

정유·해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ANKOR유전(23.76%), 한국석유(16.87%), 흥아해운(15.48%), STX그린로지스(12.27%), HMM(2.39%) 등은 유가 및 운임 상승 전망에 강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7.95%), 증권(4.88%), IT 서비스(4.08%)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2.24%), 종이·목재(-2.20%), 의료·정밀기기(-2.1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4포인트(0.85%) 내린 784.79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779.67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77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천1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넥써쓰는 스테이블코인 기대감에 상한가(29.94%)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2.56%), 에코프로비엠(-2.75%), HLB(-4.11%), 에코프로(-3.16%) 등은 하락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5.34%), 파마리서치(7.22%)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7조7천558억원, 7조4천847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12조2천2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8.7원 오른 1천384.3원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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