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 4족 로봇 '스팟'을 도입했다. [사진=고려아연]](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832930371_be1ce9.jpg)
【 청년일보 】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의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스팟을 도입한 곳은 온산제련소가 최초다.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가 위험하면서 어려운 현장을 대신 누비며,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최첨단 산업용 로봇이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브라운대학교, BMW, 미쉐린타이어, 세계 최대 곡물 트레이딩업체, 오스트리아 최대 발전소인 시머링발전소 등이 도입했다.
고려아연은 스팟에 현장 관리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음향 센서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로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순찰한다. 스팟은 ▲설비 온도 측정과 가스 유출·누액 감지 등 위험 요소 점검 ▲차량 이동 잦은 구간에서 충돌 방지 ▲실시간 정보 공유와 경보 기능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고려아연은 스팟 도입효과를 살펴보면서, 올해 말까지 가스 중독과 질식 위험 구간을 점검하는 업무로 역할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공정 변화가 잦은 제련소 특성을 고려해, 설비 구조나 배관 환경 변화를 시각적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스팟에 360도 회전 카메라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여러 업체 로봇을 비교한 결과,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이 온도와 소음, 진동 측정 등 온산제련소 관리 역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고 있어, 도입을 결정했다"며 "현재 연 정련 공정 등에서 경로를 학습시키면서 자율주행 중인데,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확인되면 다른 공장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제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