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매도 잔고금 10조원 돌파…"하방압력에 투자자 주의 필요"

등록 2025.08.08 14:33:01 수정 2025.08.08 14:33:04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 지난 5일 기준 10조70억원
전체 상장 주식 수比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율 0.37%

 

【 청년일보 】 '트럼프 관세'와 세제개편안 이슈 등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약해진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고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 5일 기준 10조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10조44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공매도는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공매도 뒤 미상환 물량)가 높다는 건 앞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율은 지난 5일 기준 0.37%로 집계됐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코스피 상승 추세가 둔화하면서 공매도 경계감이 확대하고 있다"며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장 상승 탄력이 둔화세로 접어들면 유동성이 약해지며 거래대금이 감소한다"면서 "공매도 거래금액이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 공매도 경계감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했던 지난 2018년 3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는 0.83%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 10조원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 "시장 상승세 둔화와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개별 종목 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한해 경계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라고 권고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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