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신중론'에...비트코인, 10만 달러선 위협

등록 2025.08.22 08:55:05 수정 2025.08.22 08:55:0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미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 10만 달러선 가까이로 후퇴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꺾인 여파로 풀이된다.


22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4분(서부 오후 3시 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1% 하락한 11만2천479달러에 거래됐다.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지난 19일 11만5천 달러선을 내준 데 이어 이날에는 한때 11만1천9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10만 달러선을 향해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불과 일주일 전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2만4천500달러대와의 격차는 약 10%로 벌어졌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1% 떨어진 4천238달러, 엑스알피(리플)는 2.93% 하락한 2.88달러를 나타내는 등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약세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32%와 2.36% 하락한 181달러와 0.2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하락은 미 와이오밍주에서 잭슨홀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아직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프리 슈미드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움직이려면 매우 결정적인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과 9월 사이에 언급돼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슈미드 총재의 언급은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물가나 고용시장에서 금리를 내릴 만한 지표가 나타나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내일이 (FOMC) 회의라면 나는 금리를 낮출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잭슨홀 회의 참석을 앞두고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했던 지난 6월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긴 하지만, 이들의 이 같은 언급은 9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며 "현재로선 22일 연설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금리 인하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 정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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