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민등록증의 전산 확인 업무가 중단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비대면 계좌개설이 안 되는 등 고객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40/art_17591350226095_8e953c.jpg)
【 청년일보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민등록증의 전산 확인 업무가 중단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비대면 계좌개설이 안 되는 등 고객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은 TF(실무전담팀) 등을 꾸려 이 문제에 관한 사전 공지를 강화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화재의 여파로 현재 비대면 계좌 개설과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발급, 온라인 계좌 비밀번호 재등록 등 주민증 기반의 주요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전산망이 파손되면서 주민증 본인 확인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이에 연계된 증권사 비대면 서비스도 전면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서는 TF나 비상대책팀 등을 가동해 웹사이트와 MTS(모바일 앱)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관련 장애를 공지하고, 운전면허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여권 등 대체 인증 수단을 활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애초 이번 장애 때문에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해도 주민증만으로는 계좌개설, 비밀번호 변경 등이 어려웠으나, 29일 오전 정부 전산망이 일부 복구되면서 대면 업무는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 증권사의 관계자는 "IT 서비스와 WM(자산관리) 등 관련 주요 부서를 포함해 비상 TF를 구성해 고객 공지와 민원 현황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B 증권사 관계자도 "비상대응센터를 구성했고, 오늘 영업점 및 고객센터 직원들을 조기 출근시켜 업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C 증권사 측은 화재 후 주말에 경영진과 부서장이 긴급회의를 열었고 고객 공지 조처를 점검해 장애 관련 오해가 없도록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단 이번 장애로 현장에서는 큰 혼란은 없다는 것이 증권가 전반의 반응이다.
D 증권사의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대통령이 직접 사과까지 한 중대 사태였던 만큼 고객들이 이를 증권사 자체 장애로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정부 민원 서비스가 다 마비된 상황이다 보니 설명하면 금세 납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 증권사의 한 관계자도 "운전면허증 같은 대체 인증 수단으로 업무를 볼 수 있어 예상보다는 빨리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정부의 복구 조처를 주시해 추가 공지를 세세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 증권사 측도 외부 원인으로 일어난 장애인 만큼 중대 민원이나 사후 법적 문제 등의 위험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