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strong>추석명절 앞두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strong>](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5736052282_b7a3ac.jpg)
【 청년일보 】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2차 사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16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천834건이던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2024년 1천573건으로 약 14%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장이나 사고로 정차한 차량 또는 사람을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이른바 2차 사고는 51건에서 70건으로 약 40% 늘었다.
2차 사고 치사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44.3%였다. 이는 같은 해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 평균인 10.1%의 4.4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발생한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주시 태만(53건·76%), 졸음운전(11건·16%) 등과 같이 대부분 운전자의 인지 지연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간대별로는 야간 사고가 46건(66%)에 달해 시야 확보 한계 등 물리적 환경 요인이 사고 발생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지난 9월 2차 사고 예방시스템을 처음 설치했지만, 설치 구간은 서해안선 서울 방향 296.2~296.7㎞, 길이 500m에 불과하다. 이는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총연장 4천397㎞의 0.01% 수준에 그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사고나 고장으로 갓길에 정차했을 때 버튼을 눌러 주변 500m 구간에 적색 점멸등을 점등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와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해 사고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2차 사고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구조적인 위험이 커서 한 번 발생하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며 “도로공사는 시범사업에 따른 효과 분석에 그치지 말고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해 국민 생명을 지킬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