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기존에는 독감 예방접종 1번으로 4가지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발생된 적이 없는 독감 바이러스가 빠진 백신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백신을 접종하고자 하는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병원가에 따르면 많은 수의 병원들이 접종 가능한 독감 백신으로 ‘3가 백신’만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4가 백신이 불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 및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 백신이 ‘4가 → 3가’로 전환되면서 제약사들이 4가 백신 생산 자체를 줄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9년 7월 이후, 국외서는 2020년 3월 이후 야마가타형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장기간 미검출됨을 근거로 야마가타 바이러스를 제외한 3가 백신으로 전환을 권고한 바 있다.
문제는 일부 환자(소비자)들 사이에서 독감 예방 접종 백신 대한 혼란이 일고 있다는 점에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4가 백신의 가격이 더 높고 구하기 어려운데도 일부러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백신이 있는 곳을 찾았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또 3가 백신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상황이어서 어느 곳에서 맞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3가 백신의 접종 가격대는 대체로 1만원 이하부터 4만원대까지로 형성돼 있으며, 같은 3가 백신이어도 국산과 수입산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는 곳도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가격을 놓고 작년보다 올랐다는 평가가 올라오고 있으며, 동네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 가입자들은 접종비가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기 위해 주변 병원의 백신 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일반적으로 도움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도 현재는 3가 백신 접종료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3가 전환이 뒤늦게 이뤄져 현재는 4가만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3월 고시에 따라 진료비 공개 항목이 결정된다.
다만 굳이 외산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지금 개발된 백신들은 효과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면서 "어느 회사나 제품을 따지기보다 무엇이든 맞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