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3년간 겨울철 미끄럼 사고의 절반 이상이 12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동절기 수도권 미끄럼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2천120건 중 1천143건(53.9%)이 12월에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월(36.6%)보다 17.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겨울철 평균 눈·비가 내리는 일수는 12월이 ‘4.7일’로 1월 ‘5.1일’에 비해 적었으나, 12월 미끄럼 교통사고 비율은 53.9%로 1월 36.6%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에 기온이 갑작기 영하로 떨어지는 날에 내린 눈 또는 비로 인해 운전자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차량 월동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당일 내린 눈 또는 비는 영하권 날씨 속에서 결빙이 지속돼 5일 동안은 미끄럼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비가 내린 당일 발생한 미끄럼 사고는 162건(44.9%)이며 다음날부터 5일간 발생한 사고는 159건(44.0%)이었다.
눈·비가 내리던 당일 이후에 발생한 사고는 총 199건이었으며 이 중 5일 이내 발생한 사고는 159건으로 80.0%에 달했다.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2월에 미끄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12월 갑작스레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 또는 비까지 왔을 때 운전자는 도로 결빙에 대비한 방어에 적응이 덜 돼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2월에 눈·비가 예보되면 자가용 운전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부득이하게 운전할 경우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가속, 급제동, 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