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향후 가격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897.65원으로 전날보다 2.33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ℓ당 1천920.07원으로 2.34원 오르며 휘발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47.40원으로 전날보다 1.67원 올랐고, 경유 가격은 2.31원 오른 1천969.50원을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26분 기준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85% 상승한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후 들어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업계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을 공급가에 전부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 주유소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국내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유가 동향을 살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본부' 회의에서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 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