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믿고 과식했나"…삼양식품, 투자·배당에 차입금 '고도비만' 경고음

등록 2026.03.24 08:00:02 수정 2026.03.24 08:00:15
강필수 기자 pskang@youthdaily.co.kr

지난해 매출액 2조3천517억원…전년 대비 36% 증가
최근 3년간 불닭볶음면 연계 제품이 총매출 70% 차지
밀양공장 1천838억원, 신사옥 매입 2천270억원 투입
차입금 조달 2천905억원…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

 

【 청년일보 】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외형 확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불닭볶음면에 의존한 사업 구조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천517억원, 영업이익 5천241억원, 당기순이익 3천8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6.09%, 52.12%, 43.28%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 대해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 증가, 가격 인상 효과 및 해외법인의 적극적인 현지 영업에 따른 호실적 달성 등이 주된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이 주력 제품과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 공장 증설, 신사옥 매입, 해외 생산거점 투자, 배당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돌아섰고 순차입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연결 기준 봉지면, 용기면, 스낵류 등 면스낵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91.7%에 달한다.

 

정진원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관련 제품 의존도가 최근 3년 평균 별도 기준 매출 중 70.6%로 높은 수준"이라며 "연결 기준 최근 3년 평균 매출의 약 71.8%가 해외로부터 발생해 수출 환경 변화 시 실적 변화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요소는 회사의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고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깉은 상황에서 삼양식품은 생산설비 효율화를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2025년 밀양 제2공장 준공에 1천838억원, 신사옥 매입에 약 2천27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배당 규모 또한 2023년 119억원(주당 배당금 2천100원), 2024년 194억원(3천300원), 2025년 359억원(4천800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김경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소스 생산설비 증설, 밀양1공장 설비투자, 중국공장 건설 등 생산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지출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집행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금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 확대, 주주환원 강화 등으로 현금유출 또한 증가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삼양식품의 3천579억원에서 3천92억원으로 13.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 차입 규모는 2천905억원으로 전년 653억원 대비 444.5%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천348억원에서 3천328억원으로 20억원가량 줄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486억원 감소했다"며 "또한 신사옥 확보에 따른 차입 등으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2천50억원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삼양식품이 수출 확대와 생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증대와 현금 창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진원 선임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수출 확대 및 지역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며 "투자 부담으로 인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수 있으나, 신규 설비 생산 효율화 및 해외사업 확장을 통한 회사의 EBITDA 창출규모 증가로 현금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증가율 36.1%, 영업이익증가율 52.1%, 당기순이익증가율 43.3% 기록했으며, 유동비율 157.2%, 부채비율 72.7% 등 견실한 재무구조를 지속했다"며 "끊임없는 영업활동과 신제품 개발 및 보완을 이루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