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무장관 신설' 제안에... 文대통령, "논의해 보라"

등록 2020.05.28 18:42:13 수정 2020.05.28 18:42:25
최태원 기자 ctw0908@youthdaily.co.kr

文, "여야, 격식 없이 만나는 게 협치 첫 단추"
"공수처 7월 출범 차질 없도록 했으면"

 

【 청년일보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무장관 신설' 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주 원내대표가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하자 동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의논해보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자신이 특임장관으로 있을 때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고, 야당 의원의 경우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며 정무장관직의 필요성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 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꼬집은 뒤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사태를 '세계적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 표하며, 국회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고용 관련 법안의 신속한 통과 필요성을 당부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법으로 정해진 21대 30일 시작되는 국회의 임기와 관련하여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며 "시작이 반으로, 두 원내대표가 역량을 잘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여야 간 타협점을 못 찾은 문제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야당 일각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등 서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던 데 대한 언급"이라고 부연했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