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파괴 예고"...김종인 비대위원장 첫 출근 앞두고 바쁜 행보

등록 2020.06.01 09:41:57 수정 2020.06.01 10:12:02
최태원 기자 ctw0908@youthdaily.co.kr

'여의도연구원 재건' 외부전문가 의견까지
1일 현충원 참배 후엔 당내 '설렁탕 조찬'

 

【 청년일보 】 미래통합당의 '창조적 파괴'를 예고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출근을 앞두고 당 안팎과 접촉면을 넓히며 개혁 밑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다.

 

특히 전면 대수술이 예상되는 여의도연구원(여연) 개편과 관련해 별도의 외부전문가 그룹을 접촉해 의견을 들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여연이 재집권을 위한 중장기 플랜과 단계별 선거전략, 메시지를 아우르는 당의 '브레인'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독일 기독민주당의 아데나워 연구소나 미국 헤리티지 재단 등과 같은 고품격 싱크탱크로 새 집을 짓고, 그 수장으로 기성 정치권 밖 인물을 '깜짝 영입'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 관계자는 "김종인 비대위가 정책적으로 경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해도 결국 그 모든 것은 재집권을 위한 과정"이라며 "대선주자가 없는 당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김 위원장의 평소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1일 취임 일성을 관통하는 키워드 또한 '재집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큰 틀에서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비전을 소개하는 수준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인사 및 조직 개편, 정강정책 개정 등 세부 집행 방안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 나름대로 다양한 구상을 갖고 있지만, 당내 의견 수렴과 조율 과정을 거친 후 하나하나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당내 '자강파' 등을 중심으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여전한 점을 고려한 나름의 숨 고르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주 전국위·상임전국위 이후부터 통합당 당선인들과 삼삼오오 대면하는 자리를 갖고 소통의 폭을 넓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현충원 참배 후 국회의사당 앞 식당에서 아침식사 자리를 별도로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참배에 동행하는 의원들과 가볍게 설렁탕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하자는 차원이지만, 향후에도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당내 소통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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