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쉼터 소장 부검…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도 진행

등록 2020.06.08 10:08:21 수정 2020.06.08 10:08:31
최태원 기자 ctw0908@youthdaily.co.kr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

 

【 청년일보 】 지난 6일 숨을 거둔 서울 마포구 소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부검이 8일 오전 진행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손씨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날 오전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해한 흔적도 나왔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시신 부검을 통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알려진 손씨가 연락두절이자 전 동료였던 지인이 지난 6일 밤 손씨의 집으로 찾아갔으며, 이 지인은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손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자료 관련해 쉼터를 압수수색 한 이후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도 지난 7일 개인 SNS에 올린 글에서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등이 일절 발견되지 않아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부검을 마치면 시신은 유족과 정의기억연대 측이 마련한 빈소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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