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와중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다시 50명 후반대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과 대전 집단감염 사례와는 별개로 대구, 세종, 충남, 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9명 늘어 누적 1만2천257명이라고 밝혔다.
50명대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56명) 이후 6일 만이자 이달 들어서만 5번째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을 다시 넘은 것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49명을 기록한 뒤 14∼16일 사흘간 30명대를 유지했지만 17일 43명으로 늘어난 뒤 다시금 증가하고 있다.
새로 확진된 5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1명, 해외유입이 8명이다.
지역발생 51명은 서울 24명, 경기 15명 등 총 39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그 외에 대전 7명, 충남 3명, 세종·전북에서 각 1명이 새로 확진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과정에서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은 입국 후 서울, 경기, 인천, 대구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유입까지 포함하면 신규 확진자 59명 가운데 42명이 수도권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서만 4차례나 10명대의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재유행 조짐을 보인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확진자 상당수는 수도권에서 나왔지만 대전을 비롯 여타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한 달 가까이 잠잠했던 대전에서는 15일 밤부터 전날까지 불과 이틀만에 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이들은 교회, 방문판매업체와의 접촉으로 감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280명이 됐다.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28%이지만, 고령층일수록 높아져 60대 2.54%, 70대 9.91%, 80대 이상 25.69% 등 급속히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6명 증가한 총 1만800명이다. 반면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는 32명 증가한 1천177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14만5천7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1만1천74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만1천71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