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해외에서 직접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구매 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받는 구매 대행과 관련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전자제품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은 5002건이 접수됐다.
거래 유형별로는 구매 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받는 ‘구매 대행’ 불만이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배송받는 ‘직접구매’(17%),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 후 배송 대행 사업자를 통해 국내로 배송받는 ‘배송 대행’(6.7%) 순이었다.
불만 유형별로는 ‘제품 하자·품질 및 사후서비스(A/S)’ 관련 불만과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 관련 불만이 각각 28.4%, 27.9%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전자제품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도 공개했다.
이들의 구매 품목(이하 중복 응답)은 무선 이어폰이나 스피커, 헤드폰 등 음향기기가 32.4%로 가장 많았고 PC 및 주변기기가 28.7%로 뒤를 이었다.
구매 국가는 미국(59.2%), 중국(43.9%), 일본(11.1%) 순으로 높았다.
구매 이유는 ‘국내보다 가격이 저렴해서’가 75.2%로 가장 많었다. 이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30.7%),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19.9%) 순이었다.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전자제품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평균 25.1% 저렴하다고 답했다.
다만 모델별로 각 1대만 별도 수입승인 없이 통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4.5%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같은 모델의 전자제품을 한 번에 2대 이상 구매하면 수입 승인을 위한 인증을 거치거나 제품을 폐기해야 하고 이때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문 수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전자제품은 초기 불량과 부품 누락 등으로 반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반품 절차와 반품 비용을 구매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 청년일보=박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