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효성그룹株, 시총 193% 폭등...금융위, 공매도 금지 추가 연장 外

등록 2021.02.03 18:05:51 수정 2021.02.03 18:06:27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미국발 공매도 전쟁의 중심에 섰던 게임스탑이 90달러로 폭락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잔고 막판 점검에 나서며 묘수 찾기에 돌입했다.

 

또한 공매도 금지 직전 기관투자자의 94%가 외국인으로 판명났고, 네이버가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 IPO(기업공개)에 속도를 내면서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에 증권가가 주목했으며 금융위원회가 오늘 임시회의에서 공매도 금지를 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與, 막판 시장 점검…공매도 재개 묘수 찾기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공매도 금지 기한(3월15일)을 한달여 앞두고 막판 시장 점검에 나섰음. 개인의 지나친 불신이나 공매도에 대한 원칙론 모두 경계하며 묘수를 찾겠다는 구상에서임.

 

지난달 31일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도 공매도 금지 연장여부를 두고 격론이 펼쳐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음.

민주당 정책위 핵심관계자는 “일정 기간 공매도 금지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조정장세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고 주식시장의 기능을 정상화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다양하게 나왔다”고 전했음. 이에 여론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

 

◆ 공매도 금지 직전 기관 94%가 외국인 판명

 

지난해 3월 증시 폭락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 매도 잔고를 대량으로 쌓아놨던 기관투자자의 94%가 외국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음.

오는 3월 16일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시장을 ‘외국인 놀이터’라고 규정짓고 막판 점검에 나선 배경.

지난 2일 한국거래소 공매도포털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증시의 추가 급락을 막기 위해 공매도 금지를 시행한 지난해 3월 16일 기준 당시 공매도잔량 대량 보유자로 신고한 기관투자자는 모두 479개(코스피 151개·코스닥 328개)였음. 

 

◆ 금융위, 공매도 금지 추가 연장…"5월 3일부터 일부 종목 재개"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 2일까지 한달 보름 정도 연장하기로 결정했음. 이후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됨.

 

금융위원회는 3일 오후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의결했음. 일단 오는 3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5월 2일까지 연장.

 

다만 오는 5월 3일부터는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재개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음 .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부분 재개 대상. 나머지 종목들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

 

◆ 네이버, 사상 최고가 또 경신…배경은

 

언택트(비대면) 대장주 네이버가 3거래일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음. 최근 콘텐츠 강화를 위해 왓패드를 인수하고 빅히트와 손을 잡는 등 광폭행보에 나선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됨.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1만4500원(4.17%) 오른 3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음. 지난 1월 28일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가 35만5000원을 넘어섰음.

네이버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기관은 759억원 (20만5475주) 규모로 네이버를 사들이며 기관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렸음. 네이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최근 콘텐츠 강화를 위한 광폭행보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꼽힌다고.

 

◆ 효성그룹株 함박웃음, 시총 193% 폭등…비결은

 

효성그룹주가 자회사의 성장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음. 주가가 뛰어 오르자 그룹 시가총액도 11개월 만에 3배가량 날아오르면서 7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음.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6%) 상승한 7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음. 같은 날 효성티앤씨는 전장보다 2만7000원(6.94%) 오른 41만6000원에, 효성화학은 5000원(2.80%) 뛴 18만3500원에 장을 마쳤음. 이외에 효성첨단소재도 하루 만에 5000원(1.81%) 상승한 28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함.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효성그룹주는 최근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음. 지난해 12월 1일 19만1000원 수준이던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지난달 4일 21만3000원으로 11.5% 상승했음. 이후 한 달 만에 82.6% 폭등해 38만9000원까지 상단을 높였음. 효성화학 주가도 지난해 12월 1일 13만5000원에서 지난달 4일 15만9500원으로 18.1% 오른 뒤, 이번 달 1일 31.2% 추가 상승해 17만8500원까지 상승했음. 이외에 효성첨단소재(82.7%), 효성중공업(11.9%) 등도 한 달 간 상승세를 나타냈음. 

 

 

◆ SK하이닉스 실적 반등…성과급 논란·오너 연봉 반납에 묻히나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성과급 문제로 시끄럽다고 함.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으로 초과이익배분금(PS) 명목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음. 지난2019년에는 실적 부진으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SK하이닉스 내부에선 삼성전자와 비교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다고. 경기도 이천 본사 M16 준공식에서 SK하이닉스 노조가 시위까지 벌이자 최태원 회장이 진화에 나섰음. 최 회장은 “PS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나름대로 고심을 해봤다”며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힘.

 

지난 2019년 기준,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30억원.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임. SK하이닉스 임직원은 2만8000여명. 동일하게 나눠주면 대략 10만원 조금 넘는 돈이 각자에게 돌아간다고. 또한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묻혀버렸다고.

 

◆ 신동빈, 롯데렌탈 IPO 재돌입…호텔롯데 상장될까

 

'뉴롯데'를 만들기 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 IPO(기업공개)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어 시장 안팎의 이목이 쏠림.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자동차 렌탈시장 1위 업체인 롯데렌탈 IPO에 재돌입 예상 기업가치만 최소 1조 원 중반에 달해 대어급 중 하나로 주목받을 전망.

 

롯데렌탈은 렌터카 등록 대수 기준 점유율 22.4%로 업계 1위. 지난해 실적도 영업이익 1천억 원 돌파, 매출 2조 원을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됨. 롯데렌탈의 최대주주는 호텔롯데, 2대 주주는 부산롯데호텔임. 또 국민연금도 특수목적법인(SPC) 그로쓰파트너를 통해 지분 19.61%를 보유하고 있음.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종 단계로 보는 호텔롯데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롯데렌탈의 IPO가 가늠자가 될 전망. 롯데렌탈이 IPO에서 2조 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으면 모회사인 호텔롯데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돼 상장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거란 분석도 나옴.

 

◆ 재무통 김현수호…신동빈 황태자 굳히나

 

롯데렌탈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하면서 김현수 대표이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리는 '뉴롯데'의 밑그림을 위한 '마중물'을 붓는 역할이 주어진 셈이기 때문. 김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通)'으로 통함. 지난 8월 롯데렌탈로 둥지를 틀면서 이번 IPO를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음. 그가 롯데렌탈 대표에 앉은 것 역시 숫자(실적)를 만들어 성공적인 IPO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시장 전문가들은 진단.

 

지난 1984년 롯데산업 경리과에 입사하며 롯데와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요직을 두루 거쳤음. 롯데백화점 재무팀장과 회계팀장에 이어 2006년부터 8년간 재무부문장을 지내며 착실히 재무·회계 관련 경력을 쌓았음.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손해보험, 2020년엔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했음.

이 때문에 '뉴롯데'를 만들기 위해 신 회장이 던진 쇄신 카드에 김 사장이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 그는 신 회장의 두터운 신뢰와 함께 롯데렌탈 IPO를 염두에 둔 인사의 핵심 축으로 읽힘. 롯데 내 인정받은 재무 전문가로 신 회장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전문성 있는 새로운 리더들을 발굴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나가겠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

 

◆ "버티면 벌어요"…장수펀드 수익, 1254% '대박'

 

"존버는 승리한다"

최근 강세장 속 박스권에 갇혔던 종목들까지 주가가 뛰자 투자자들 사이 자주 회자되는 말임. 이 말이 펀드에도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음. 약 20년 된 펀드들이 1000%를 웃도는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지난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중 설정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펀드. 이 펀드는 지난 2001년 2월15일 설정돼 전날 기준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1254.35%에 달함.

만약 펀드에 1000만원을 넣고 잊어버린 채 지금까지 뒀다면 현재 1억3500만원이 됐다는 얘기. 코스피 지수가 지난 2001년 1월말부터 2021년 1월말까지 20년간 617.91포인트(수정주가 기준)에서 2976.21포인트로 약 5배 오른 것과 비교하면 펀드가 시장을 넘어서는 수익을 올린 셈.

 

◆ 개미의 꿈 물거품되나…게임스탑 90달러로 폭락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으로 한때 481달러까지 고공행진하던 비디오 소매업체 게임스톱(게임스탑)이 결국 90달러로 무너져 내렸음.

지난 2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부터 30% 넘게 폭락으로 출발한 후 내내 부진을 보이다가 결국 전날보다 60% 하락하며 90달러에 장을 마쳤음.

게임스톱은 개미(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인 공룡(기관투자자)의 전쟁으로 관심이 집중된 주식.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