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08%) 오른 3038.44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장중 한때 3060.27까지 올랐다.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94포인트(0.55%) 오른 3052.98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억원, 5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39%)는 지난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9%), 나스닥 지수(-0.60%)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이 지난 26일 주가 하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300억 달러 규모 블록딜에 나선 데 따른 충격파가 이어졌다.
시장은 아케고스 사태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동향, 오는 31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아케고스 관련 재료를 전날 일부 소화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현대차(1.86%)·기아차(1.85%)·삼성SDI(1.69%)·SK하이닉스(1.52%)·네이버(1.08%)·카카오(1.13%)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1.21%)·삼성바이오로직스(-0.40%)·LG화학(-0.38%)·삼성전자(0.1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70%)·금융(1.51%)·보험(1.34%)·운송장비(1.30%) 등이 상승했고, 운수창고(-1.13%)·철강·금속(-0.90%)·건설(-0.71%)·섬유·의복(-0.65%)은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아케고스 관련 우려가 전날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인프라 부양책 공개를 앞두고 기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44포인트(0.05%) 오른 954.54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간 지수는 전장보다 4.02포인트(0.42%) 오른 958.12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5억원, 5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2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원 달러 대비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132.5원에 개장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