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청와대도 주식 '열풍'... 카겜 5000억 CB 조달 착수 外

등록 2021.03.30 18:14:22 수정 2021.03.30 18:14:31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주식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청와대 근무자들의 주식 종목 보유 내역이 관심을 끌었고, 드라마 조선구마사로 인해 역사 왜곡 후폭풍이 불면서 파급력에 대한 전망이 제기됐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이 제기됐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락업이 임박하면서 주가 추이에 이목이 집중됐다.

 

NH투자증권 노조가 정영채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2차 부양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수혜주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청와대도 주식 열풍 한창"...해외주식 투자도 '열심'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공직자들의 재산에도 '주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음. 유명 초우량주 뿐만 아니라 업종과 국가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주식들이 고위공직자 재산내역에 포착됐음. 펀드매니저 못지 않게 수십개 주식을 보유한 '주식수집가'들도 눈에 띄었다고.

30일 머니투데이가 '2021년도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의 배우자는 무려 114개 종목을 보유한 최다 수집가로 나타났다고. 모두 국내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었으며 바이오, 제조업, IT,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의 종목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됐음.
 

일반적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국내 대형주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식에도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음. 청와대 고위인사의 가족 중에는 수억원대 주식을 보유하거나 최근 트렌드에 맞게 소수점거래를 통해 해외주식을 사들인 이들도 있었다고.

 

◆ 드라마 역사 왜곡 후폭풍...k-콘텐츠 파급력은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방송이 취소되는 등 역사 왜곡 논란으로 K-콘텐츠 종목들의 주가도 악영향을 받고 있음. 다만 증권가는 중국 기업의 PPL 및 조선구마사 등의 논란이 콘텐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 

 

지난주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확산으로 방송사인 SBS와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모회사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했음. YG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은 지난 22~26일 500억원가량 증발했음. SBS 주가도 5% 넘게 떨어졌음.   

이보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여신강림과 철인왕후,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국 훠궈나 비빔밥을 먹는 장면들이 PPL로 등장한 것이 반중심리와 맞물리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음.
 

증권업계에서는 PPL논란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제기됨.

 

◆ 증시 거래대금 '풀썩'...동학개미 지쳤나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거래대금도 연초보다 3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음.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횡보를 지속하면서 동학개미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202억원을 기록했음.

일평균 거래액수는 지난 1월(42조965억원)보다 37.7%, 2월(32조3692억원)보다는 19% 각각 줄어든 수준. 지난해 12월(52조4865억원)과 11월(42조5828억원)에 비해서도 각각 50%, 38.4% 줄어든 수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공격적인 순매수세를 유지하던 개인 거래대금도 급감했음.

 

이달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38조1393억원으로 지난달(47조6661억원), 1월(61조9290억원) 보다 줄었음. 증시 유입 자금의 바로미터격인 투자자 예탁금도 줄었다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내 투자자 예탁금은 62조4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12일 74조4559억원 보다 16%나 감소

 

◆ 1분기 외국인 저가 매수...업종별 편식 없어

 

지난해 말 코스피를 떠나간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이들이 1분기 동안 선별적으로 사들인 주식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음.

업종별 ‘편식’은 없었다고.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 강세로 떠오른 리플레이션(Reflation·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는 상태) 관련주뿐 아니라, 기술·성장주까지 고루 담은 것.

 

‘가치주, 성장주의 이분법적 접근보단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이 유효하다’는 조언에 부합한 투자라는 평가. 외국인은 코스피 전체로 볼 땐 팔았지만, 이 중 몇몇 업종은 사들였다고. 금융업을 2조5801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음.

 

이어 서비스업(1조7409억원), 철강·금속(7232억원), 통신업(6866억원), 증권(2927억원), 화학(2761억원), 기계(1546억원), 유통업(939억원), 은행(878억원), 섬유·의복(399억원), 의료정밀(124억원) 순으로 순매수.

 

◆ SK바사 락업 임박...주가 향방 촉각

 

IPO(기업공개) 역대급 대어로 주목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2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상장 후 15일차에 접어드는 이날 '락업'이 풀리면서 기관투자자 매물이 나올 수 있어서.

30일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이 한 차례 풀린다고. 해당 물량은 36만4380주로 기관투자자 물량의 2.89%에 불과하지만, 한 차례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

의무보유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보호예수 혹은 락업(Lock-Up)이라고도 불린다고. 보통 상장 후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지정되는데 대부분 공모주의 경우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때마다 주가 하락을 보여왔음. 

 

SK바이오팜은 약 500만주에 달하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당일 8.58% 하락 마감한 바 있음. 다만 SK바사의 경우 이날 락업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 NH투자증권 노조, 정영채 사장 해임 촉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NH투자증권지부)가 30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영채 대표이사의 해임을 촉구. 

 

이창욱 NH투자증권지부장은 "정영채 대표이사가 행했던 행동들로 옵티머스 펀드 판매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많은 판매직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노조는 농협중앙회 앞에서 천막투쟁에 나섰고,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를 해임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경고. 

 

또 이 지부장은 "4월 5일 분조위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결론이 예상되고 있다"며 "그동안 정 사장은 어떠한 판매직원들에게 배상이든 투자자보호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와서 다자배상이라는 말을 언론에 흘렸다"고 말함.

 

이어 "노조는 다자배상이든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든 상관없다. 지금까지 힘든 나날들을 잊을 수 있도록 현장의 영업 현장으로 돌아갈 수면 있다면 상관없다"고 강조.

 

◆ 옵티머스 가교운영사 설립 난항...원인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자산을 관리 회수하기 위한 가교운용사 설립 논의가 네 달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은 수탁회사인 하나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나은행은 가교운용사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음.
 

금감원은 금융기관들끼리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 가교운용사가 설립되기까지는 인력 배치와 금융당국 등록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 오는 4월 5일 분조위 결과가 나오면 어떤 방향으로든 가교운용사 설립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가교운용사 설립이 구체화 돼야 펀드 자산 회수와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등록 취소 등 제재 절차가 본격화될 수 있음.

 

◆ 카겜 5000억 CB 조달 착수..배경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음. 카카오게임즈는 이 자금을 개발사와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에 쓰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자체적인 개발 능력을 갖출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고.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일 5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음.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3840억원에 달하는 공모자금을 끌어모은 지 반년만에 공모 규모를 뛰어넘는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 카카오게임즈는 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중 1000억원을 신작 마케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4000억원은 지식재산권(IP) 확보와 개발사 인수 등을 위한 M&A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주가에서 탈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여력 확보로 해석된다고.
 

◆ 유안타·한화證, 자본 확충 박차...자기자본 1조 증권사 정조준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채권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을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두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된 데다 신사업 확장 전략이 맞물린 결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중형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증권업계의 자본 순위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다음달 8일 1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 만기는 3년이고 KB증권이 이번 채권 발행을 주관한다고. 유안타증권이 채권을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15년 말 765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후 처음.

한화투자증권도 채권발행에 나선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 만기 3년물과 5년물이 혼합된 구조. 한화투자증권은 해당 회사채를 우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9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 상환에 사용한 뒤, 남은 금액은 운영자금을 활용할 계획.

두 증권사가 채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채권 발행 환경이 호전됐기 때문.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평가는 유안타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음. 원리급 지급 확실성이 높고 예측 가능한 미래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

 

◆ 바이든 부양책 공개 임박...수혜 종목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차 재정부양책 일부가 오는 31일(현지시간) 공개된다고. 3조달러(약 3390조원) 이상을 들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이번 부양책은 ▲토목·친환경 사업 등의 '물리적' 인프라 투자 ▲교육·보건 등 사회적 인프라 투자 등 크게 2개의 프로젝트로 분리해 추진됨.

 

경기부양과 증세를 통해 미 경제와 시장에 다양한 경로로 미칠 파급효과도 주목됨.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 측은 법인세율 인상(21%→28%), 미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번 수익에 대한 최저세율(GILTI) 인상(10.5%→21%), 연소득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 최고 세율 인상(37.0%→39.6%), 주식·부동산 등 양도 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 최고세율 인상(20.0%→39.6%) 등을 공약했음.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 세율이 인상될 경우 영향이 클 기업으로 애플, 엔비디아, 오라클 등을 꼽았음. 골드만삭스가 거론한 인프라 수혜주는 장비렌탈 기업 유나이티드렌탈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 등.

 

자갈·모래 등 건설자재 업체 벌칸머티어리얼즈, 시멘트 업체 이글머티어리얼즈, 철강 생산업체 스틸다이내믹스, 수자원 기술회사 자일럼, 탄화수소 및 엔지니어링 업체 KBR, 제이콥스엔지니어링 등도 관련주로 꼽았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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