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크게 상승했지만 1분기 적자 금액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해 1분기 개인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액인 '발생손해액'은 작년 1분기보다 6.7% 늘어난 2조7천29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가 낸 보험료 중 사업운영비를 제외하고 보험금 지급 재원이 되는 '위험보험료'를 작년 동기보다 10.4%나 많은 2조573억원을 걷었지만 보험금 지급에서 부족현상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1분기 실손보험은 6천866억원 손실을 봤다.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인 '위험손해율'은 132.6%를 기록했다.
전체 실손보험 계약 중 손해보험이 82% 정도라는 것을 고려할 때 생명·손해보험을 합친 1분기 실손보험 손실액은 8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개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2조3천695억원이며, 위험손해율은 130.5%로 집계됐다.
사업운영비를 포함한 보험료 전액인 영업보험료를 기준으로 계산한 영업손해율이 위험손해율보다 10∼13%p 높은 점을 고려하면, 영업손해율은 120∼123% 수준으로 추정된다. 즉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 1만원을 받아 보험금 지급에 1만2천원 넘게 썼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험료 인상에도 실손보험 손해율과 손실액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올해도 손해보험업계에서만 2조원을 훨씬 웃도는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금융감독원의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최근 금리·주가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보험회사는 이익의 내부유보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및 리스크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