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심뇌혈관∙근골격계질환 발병 '경계' 필요

등록 2021.06.03 15:05:34 수정 2021.06.03 15:05:53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개인정보보호위원회∙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빅데이터 활용
6대 암환자 9년 간 장기 추적∙조사...합병증∙만성질환 빈도 일반환자보다 높아

 

【 청년일보 】 암 환자는 일반 환자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등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등은 여러 기관의 빅데이터 가명정보를 결합해 활용한 '주요 6대 암 환자의 장기 합병증과 만성질환 발생 장기 추적조사'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는 해당 기관들이 지난주 발표한 첫 시험연구 사례인 '국립암센터 폐암환자 치료 및 사망 동향' 결과에 이어 두 번째 시험연구 사례다.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6대 암(위암∙갑상선암∙폐암∙대장암∙유방암∙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63%를 차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들 환자의 장기 합병증과 만성질환 발생을 9년 간 장기 추적∙조사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국립암센터 임상정보(20만명)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정보(20만명) 등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가명처리한 뒤 결합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정보 없이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처리한 정보로, 개인이 식별이 가능한 개인정보나 식별이 불가능한 익명정보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분석 결과 국립암센터를 방문한 6대 암 환자의 합병증과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대사질환, 근골계질환)의 발생빈도가 일반환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6대 암환자는 일반 환자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중 심부전 발생빈도가 81%나 높게 나타났고, 심근경색은 50%, 뇌졸중은 25% 높았다.

 

근골격계질환 중에서 골절은 6대 암 환자가 일반 환자군에 비해 47% 더 많이 발생했고, 대사질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당뇨병의 발생은 35% 더 높게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일반 환자에 비해 암 환자에서 대사질환, 심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발생이 많았으며, 이는 암 생존 후 장기적인 합병증과 만성질환의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심층분석을 통해 6대 암종별 장기 합병증과 만성질환의 세부발생현황과 발생 주요 요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합데이터를 적용한 AI학습을 통해 암 생존자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질환에 대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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