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사용 제약"...전경련 "백신여권, 국제 표준화 필요"

등록 2021.06.04 09:00:23 수정 2021.06.04 11:45:36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자유로운 통행∙활동 위한 백신여권...활용 측면 한계 지적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한된 국내외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백신 여권이 사실상 해외에서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는 등 활용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일 발표한 '글로벌 백신 여권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각 국에서 개발∙사용 중인 플랫폼을 상호 인정하거나 국제 표준화가 필요하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로 제약된 자유로운 통행과 활동을 위해 백신접종 완료 사실을 확인해주는 증명서다.

 

모임 금지, 입국 제한 등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관광 등 관련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자가 격리 등으로 불편함이 발생함에 따라 백신 여권을 통해 이를 완화하고자 도입된 조치다.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국민 77%가 해외여행 시 백신 여권을 소지하는 것을 찬성했다. 또 공연장이나 경기장을 갈 때 백신 여권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8%로 나타났다.

 

백신 여권이 여행이나 대규모 공연의 안전 보장에 효율적이라는 응답 비율도 73%로, 전반적으로 백신 여권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조성돼 있다.

 

◆ 현재 국제 표준 없는 백신여권…전경련 "상호플랫폼 인정 필요"

 

전경련은 현재 백신 여권은 국제 표준이 없고, 주로 자국 내에서만 활용이 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여권을 도입한 국가∙도시는 이스라엘과 덴마크, 중국, 미국 뉴욕주 등으로 이들 중 해외 입출국 시 인정되는 백신 여권은 현재 없다.

 

다만 이스라엘과 그리스, 호주와 뉴질랜드(트레블 버블) 등은 상호 협의를 거쳐 해당 국가 간 자유로운 왕래를 허용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 여행객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로, 에어 브릿지로도 쓰인다.

 

때문에 백신 여권을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개발 중인 백신 여권 플랫폼을 상호 인정하거나 국제 표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승인된 백신이 국가별로 다른 상황인 것을 감안해 자국이 승인하지 않은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국가들이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달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13일 세계 주요 11개국 경제수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B7 정상회의에서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백신여권 등 국제이동성 회복 위한 국가간 논의 촉구' 등을 요청한 바 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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