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통업계 주요이슈] "퀵커머스 대세" 주목받는 배달 플랫폼..."폭염·열대야에" 냉감 제품 매출 '폭증' 外

등록 2021.07.25 00:00:00 수정 2021.07.26 08:48:44
정유진 기자 acage@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진행됐으나, 올림픽을 둘러싼 국내외 여론이 좋지 않자 이번 올림픽의 최고 등급 후원사도 개막식 불참을 선언하는 등 올림픽에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대형유통업계의 출입명부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를 빚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시행 중인 QR코드 체크가 전체 백화점으로 확대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잦아들면 달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시중 달걀 제품의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밥상물가도 급등할 전망이다.

 

◆ CJ대한통운, 중노위 판정에 불복 소송...“택배노조와 교섭의무 없어”

 

지난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원청인 CJ대한통운이 하청인 대리점 소속 택배노조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판정을 내린 바, CJ대한통운은 16일 이러한 주문에 불복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해 3월 CJ대한통운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이를 부당노동행위라고 규정하며 중노위에 구제신청. 이에 지난달 중노위가 노조의 손을 들어주며 CJ대한통운이 노조법상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가 맞고, 따라서 CJ대한통운의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라고 판정.

 

한편,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CJ대한통운에서만 택배노동자 6명이 과로로 사망했으며 3명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뇌출혈로 쓰러졌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중노위의 해당 판정은 대법원 판례는 물론 기존 중노위, 지방노동위 판정과도 배치되는 등 부당하다는 의견에 따라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요청했다"는 입장.

 

◆ 백화점업계, 직원 대상 코로나 진단키트 비치...QR코드 도입 여부에 ‘촉각’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계의 출입명부 관리가 강화될 전망. 백화점업계는 자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키트를 점포별로 비치해 직원들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확대할 방침.

 

산자부는 지난 22일 박진규 차관 주재로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계 및 지자체와 '대규모점포 방역관리 강화 간담회'를 화상회의 형식을 빌려 진행.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계의 방역문제에 대한 업계·지자체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방안 논의.

 

집단감염 사태 발생 후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현재 시범적으로 QR코드 체크를 적용 중이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지자체, 업계, 중앙사고수습본부 등과 협의해 적용 범위와 방법 등 구체적 방역수칙을 다음 주 안에 마련키로 결정.

 

◆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인상률 감당 못해“...재심의 요구

 

중기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9일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안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그러나 지금까지 이의제기가 수용된 전례가 없어 ‘최저임금 재심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분석도 제기돼.

 

중기중앙회는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만큼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실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

 

김기문 회장은 “내년 최저임금 결정의 근거는 경제성장률(4.0%)과 물가상승률(1.8%), 취업자 증가분(-0.7%)이라는데, 올해는 코로나 19 등으로 매우 특수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지불 여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

 

◆ "올림픽 TV 광고 안 한다"…토요타도 자리 비운 도쿄올림픽 ‘썰렁’

 

자국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 최고위 스폰서인 토요타자동차는 개회식 불참과 동시에 일본 내 올림픽 관련 TV 광고를 보류한다고 밝혀.

 

토요타 아키오 사장 등 토요타자동차 고위 임원들도 개막식에 참여하지 않아. 이어 파나소닉, NTT도코모, NEC 등도 불참의 뜻을 내비쳐. 올림픽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광고를 강행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듯 보여.

 

한국 기업의 행보도 조용하다. 올림픽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 그간 월드컵, 올림픽, WBC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 때마다 앞 다투어 이벤트를 열던행보와는 대조적.

 

◆ 수도권 4단계·폭우·폭염에 생필품 배달주문 '고공행진'...퀵커머스 시장 ‘과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 및 연장된 이후 폭우와 폭염까지 겹치면서 생필품 배달서비스 이용이 급증. 이에 따라 배달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갈수록 과열 양상.

 

지난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편의점 이마트24의 배달서비스 매출은 전월 동기(6월 14~20일) 대비 2배가량(95%) 증가, 같은 기간 홈플러스 앱 배달 서비스도 지난해 동기 대비 30% 뛰어.

 

기존에 음식만 배달하던 '퀵커머스'가 신선·가공식품·생활용품 등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장점을 내세우며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

 

한 업계 관계자는 "다수 유통기업이 앞 다퉈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쿄올림픽 개막 등의 특수를 고려하면 배달서비스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

 

 

 

◆ 코로나 직격탄 맞은 저가항공사들, 자금력 부족으로 ‘아등바등’

 

코로나 19 여파로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저가항공사(LCC)들은 국내 노선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지만 가장 큰 수입원인 해외 여객 운항이 사실상 멈춘 상태인 만큼 한계상황까지 내몰린 상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LCC사들의 희망이었던 국내 여객 중심 상반기 운항 실적 개선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종식으로 해외 여객편이 정상화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발언하기도.

 

◆ 잠들지 못하는 대도시 ‘열대야’...냉감 제품 매출 급증

 

36도까지 치솟는 무더위에 열을 식혀주는 침구와 의류, 반려동물 방석까지 냉감 소재로 된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 지난 2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 '접촉냉감시리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이 시리즈 상품 중 침대 매트리스 위에 까는 냉감 패드와 시트가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며 올해 들어서만 6천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 냉감 메모리폼 베개는 4천개 이상 팔렸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냉감 방석도 일부 디자인은 품절.

 

특히 노브라 열풍을 타고 시원한 아스킨 소재의 일체형 언더웨어인 '브라캐미솔'이 접촉냉감시리즈 여성패션 품목 중 판매 1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해.

 

◆ 다음웹툰,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다음 달 1일부터 ‘새 단장’

 

지난 2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에 있던 국내 웹툰 플랫폼 다음웹툰이 8월 1일부터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될 것이라고 밝혀.

 

카카오웹툰은 다음웹툰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와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관통할 초강력 플랫폼으로 진화할 방침을 내세우며 웹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어.

 

다음웹툰의 창작자들과 제작진 역시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네온비·캐러맬 등 인기 작가의 신작을 카카오웹툰에서 계속 볼 수 있을 전망.

 

카카오웹툰은 론칭 기념 이벤트로 다음웹툰이 추천하는 작품을 감상한 독자들에게 웹툰 캐시와 굿즈 패키지 증정을 준비 중.

 

◆ 이제는 ‘금달걀’…가격 2달 만에 최대 20% 증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잦아들면서 달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시중 달걀 제품의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또한 달걀은 지난 6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5월부터 이달 13일까지 대형마트 4곳과 기업형 슈퍼마켓 4곳에서 총 81개 달걀 가격을 조사해 봤더니, 38개 제품은 조사 시작 초기보다 최대 20%까지 올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는데, 지난 6월 달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54.9% 폭등한 상태.

 

◆ JDC, 제주공항 면세점 폐쇄 26일까지 연장…"직원·고객 안전 위한 조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는 JDC 지정 면세점 매장 근무 직원의 잇단 코로나 19 확진에 따라,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자 공항 및 항만 면세점, 온라인예약 면세점의 일시 폐쇄를 26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23일 결정.

 

당초 JDC는 지난 22·23일 이틀간 면세점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한 뒤 24일부터는 다시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직원과 고객 안전 등을 위해 더 연장.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면세점에서는 이달 들어 총 17명이 코로나 19 확진자 판정을 받아.

 

그런 한편 일각에서는 JDC가 매장 내 집단감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도 면세점 측이 사흘간 영업을 강행하며 고객에게 매장 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내부관계자의 폭로가 나온 것.

 

또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때 면세점 직원이라는 사실을 숨기라는 내부적인 지시가 내려졌다는 정황도 포착돼.

 

폭로 중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담배 매장과 주류 매장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되자, 방역을 위해 해당 매장을 임시 폐쇄조치했지만 면세점 방문객들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브랜드 사정으로 긴급하게 일부 매장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만 안내했다는 사례도 있어.

 

JDC 면세점 측은 의혹에 대해 “오해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

 

 

【 청년일보=정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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