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변형집회' 강행 예고...경찰 "엄정 대응"

등록 2021.08.14 09:39:44 수정 2021.08.15 11:31:11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보수·진보단체 강행...경찰, 임시 검문소 등 운영

 

【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40일 가까이 이어지며 확산세는 좀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보수·진보 단체들이 광복절 연휴 서울 도심에서 집회·행사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당국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과 서울시는 불법 집회를 차단·해산하고 사법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경찰이 금지를 통고한 광복절 연휴(14∼16일) 집회·시위는 316건(41개 단체)이다. 이들이 신고한 참여 인원은 12만명 이상이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 서울 시내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시위를 금지했다. 이에 집회·시위에 나서는 단체는 1인 시위 등 변형된 형태로 거리에 나서겠다고 예고하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국민혁명당 14∼16일 서울 도심 일대서 걷기운동 행사 개최..."집회 아닌 산책"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측은 올해 광복절 연휴 서울 도심에서 진행하는 걷기행사는 집회·시위가 아닌 자발적 걷기행사라며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국민혁명당 측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4∼16일 진행하는 1천만 국민 1인 걷기운동은 불법 집회 시위가 아닌 걷기 캠페인이자 국민들의 자발적 산책"이라고 주장했다.

 

광복절 연휴 사흘간 진행되는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운동' 참가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역·남대문·시청 앞·덕수궁·동화면세점 등 서울 곳곳을 돌며 걸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광훈 목사는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혁명당 측은 이번 행사를 '집회·시위'로 표현하는 언론을 비롯해 정당 활동을 위해 설치하는 파라솔과 현수막을 철거하는 공무원 등을 상대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서울역, 서대문역, 충정로역 일대 1인 시위 진행 예정

 

민주노총도 오후 4시부터 서울역, 서대문역, 충정로역 일대에서 참가 인원 200여명 규모의 '한미전쟁연습 중단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은 한미전쟁연습 중단 구호가 적힌 헬륨 풍선을 들고 70m 간격으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진보 성향 단체들이 모인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대회 추진위원회'(추진위)도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인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대문 독립문공원·국방부 인근·종로3가 일대 등 주요 거점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1인 시위에는 1천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다.

 

경찰은 국민혁명당 측의 걷기운동 주장에 대해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라고 보고 차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광복절 연휴 사흘간 도심권을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불법 집회에 대해선 집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제지·차단할 방침이다.

 

도심권을 중심으로 81개소에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불법 집회·행사 집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14일 신규확진자 수는 1930명으로 사흘째 1900명대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 대규모 인구 이동을 타고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전방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어 정부의 방역 대응은 또 한 번의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정부는 대국민담화까지 내고 광복절 연휴 기간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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