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케이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09/art_1646293895438_f0d99b.jpg)
【 청년일보 】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레터링 케이크 전문점을 둘러싼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당 전문점을 레터링 케이크를 주력 판매하는 곳으로, 제품을 주문했던 소비자들이 정시에 수령하지 않을 경우 제품 전달을 거절하고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등 이용자들의 적잖은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8일 "우와 이런 사장님도 계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해당 카페에서 판매하는 1호 케이크를 6만 2000원에 주문했고, 다음날 오후 2시 30분에 케이크를 직접 수령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 일정으로 주문시간보다 약 5분~10분 정도 늦을거 같아 이 같은 사정을 카페측에 전달했지만 되돌아온 답변은 거래처와 선약이 있으니 퀵을 부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A씨는 통상 퀵비가 2만원인데다가 강북 등 거리가 멀 경우에는 5만원이라 금전적 비용이 부담돼 여건이 안되면 카페 문앞에 놓고 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 카페측은 "케이크 변질 위험이 있어 문 앞에 놓을 수 없다"며 "음시물 쓰레기로 폐기하겠다"고 답했다.
A씨는 "영업 폐점 시간도 아직 멀었고, 불과 5분~10분 정도 늦어지는게 무리한 요구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고객을 1분도 기달리수 없다는 카페측 사장의 말이 참 이기적이게 들린다"고 하소연 했다.
이 같은 게시글이 올라오자 "정성들여 만든 케잌을 손님이 버리라고 해도 아까워서 못버리고 누구라도 줄거 같은데 사장님은 본인이 만든 작품에 애정이 없는거 같다", "저런 마음으로 과연 음식에 정성이 들어갈까 싶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케이크 픽업 시간보다 3분 정도 늦어서 (주문한) 케이크를 폐기 당했다"면서 "제 시간 도착하지 않으면 (제품을)폐기한다고는 했으나, 진짜 3분으로 폐기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예인 케이크로 알려져 멀리서 주문했는데 기분 진짜 최악"이라며 "케이크 주문하실 분들은 시간을 절대 엄수하실 수 있는 분들만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반면 해당 커뮤니티에는 해당 카페로부터 주문한 시간보다 먼저 도착했다는 이유로 어이없는 일을 당한 사연도 소개됐다.
작성자 C씨는 "제품 수령 약속시간보다 1분 지나도 제품을 폐기하기로 유명해서 (케이크를) 폐기 당할까봐 미리 도착해 들어갔는데, 정각에 오라고 쫓겨났어요"라는 등 해당 카페에 대한 각종 피해 사연들로 비난의 후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처럼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례들이 속속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카페측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카페측은 "현재 직원이 없어 혼자서 카페운영, 케이크 작업, 상당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입장에선 1대1이겠지만 제가 답을 드릴 땐 한 번에 적게는 3~50명, 많게는 100명 이상 상담을 돕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렇다보니 답이 느려 재촉하시는 고객들도 다수 있다"면서 "응대의 신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유연성을 간과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에 대한 비싼 가격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입장을 내놨다.
카페측은 "'빠순이들 등처먹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게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어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월세가 높다"면서 "월세, 재료비 등 모든 사항을 고려새 책정한 가격이다"라며 해명했다.
온라인상에서 해당 카페 이용자들의 '갑질(?) 피해 사례가 이어지면서 해당 카페측은 해명을 내놓았지만 카페측의 행태에 대한 비난이 좀 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당분간 갑질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고객의 갑질 행태 사례가 소개되며 사회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되레 이른바 '을질'이 심화되는 등 과거 갑을관계의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