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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내년 하반기 공식편입 기대

시장접근성 평가후 이르면 내년 3월 편입 여부 공식 결정
금융연구원 "공식가입 땐 50조∼60조원 외자 유입 전망"

 

【 청년일보 】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이 됐다. 협의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3월 이후 지수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29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한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WGBI의 추종 자금은 약 2조5천억달러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어 이름을 올릴 경우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과 함께 국채의 신뢰도가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 때문에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발생, 금리가 더 올라갔지만 WGBI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도 예상된다.

 

FTSE 러셀은 "한국 당국이 시장 구조와 한국 자본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접근성 수준이 개선됐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제안된 개혁이 이행됐는지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하겠다"고 덧붙였다.

 

FTSE는 정책상 변화에 따른 시장 접근성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찰대상국 목록을 조정하며, 이후 6개월 이상 검토를 거쳐 매년 3월과 9월에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포함됐으므로 내년 9월이면 최종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편입은 잔존만기가 최소 1년 이상인 국채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에 비례해 매달 말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을 새롭게 산출하는 방식으로 통상 이뤄진다. 최초 편입국의 경우 통상 6개월∼1년에 걸쳐 편입 비중을 확대한다.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시 최종 편입 비중은 2.0~2.5%로(편입국가 중 9위) 예상되는데 WGBI를 추종하는 기관은 이 비중을 벤치마크로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한국이 WGBI에 가입할 경우 50조∼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감되는 이자 비용은 연간 5천억∼1조1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WGBI 편입을 추진했으나, 최종 편입은 무산됐다.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부터 편입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세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현재 WGBI 편입 국가 대부분은 외국인 국채 이자소득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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