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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마을 (下)] "지역·청년의 상생"...청년 꿈이 영그는 청년마을

청년의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꿈과 도전의 장 실현
지역 특성 살린 정착...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의 기회

 

수도권 인구 편중 현상은 사회·경제구조에 따른 ‘지역 불균형’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 의식도 점차 심화하는 추세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역 불균형 해소에 있어 청년의 지역정착을 통한 상생경제 활성화 방안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청년일보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통한 균형발전 추진 현황의 단면을 살펴보았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침체된 지역 활력 제고"...상생을 위한 공존의 장

(中)  '지방소멸' 위기...'지역자원' 활용한 지역활성화

(下) "지역·청년의 상생"...청년 꿈이 영그는 청년마을

 

 

【 청년일보 】수도권 인구 편중 현상으로 대변되는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산률 저하와 고령화 등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역불균형 현상 해소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역불균형의 정상화를 위한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청년의 정착을 유도하는 지역 특화 사업들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청년단체와 청년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도 이가운데 하나다.    

 

◆청년의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꿈과 도전의 장 실현

 

청년마을 사업은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막고, 외지 청년들의 지역정착 지원을 통해 청년층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활력을 제고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지원대상은 청년이 대표인 청년단체 또는 청년기업으로 각 지자체 조례에 근거한 청년 연령이 적용된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매년 2억원, 3년간 총 6억원이 지원된다. 다만 추진성과에 따라 지원금액은 변경이 가능하다. 

 

지난 2018년 첫 발을 내딛은 청년마을 사업은 '시민주도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로 전남 목포시 '괜찮아마을'조성으로 시작됐다.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시작된 '괜찮아마을' 사업은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우리들 최고의 고향을 기치로 지역을 알아가며 하고 싶은 일 실현과 함께 또래 청년들과 이뤄가는 커뮤니티 조성 및 목포의 원도심 탐색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어 2019년 '지방소멸 대응 프로젝트'로 시행된 충남 서천군 '삶기술학교' 조성 사업이 추진됐고, 소곡주와 모시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함께 유휴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 공간 구축을 통해 청년 소통의 장을 조성하며 서천만의 워케이션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 

 

지난 2021년에는 본격적으로 '청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확장해 부산 동구와 강화군, 울주군 및 강릉시 등 12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 조성됐다. 

 

올해는 태백시와 속초시, 아산시 군산시 등 12개의 청년마을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기간도 다년도(3년) 지원으로 전환됐다.  

 

청년마을에서는 지역살이 프로그램, 일거리 실험, 지역네트워킹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 

 

먼저 지역살이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정기간 지역에서 살아보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지역자원에 대한 탐색과 조사를 통해 지역 정착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계기가 된다. 

 

이와 함께 일거리 실험은 지역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지를 다양하게 실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 가능성을 살펴보거나, 청년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창작활동 또는 지역 기업이나 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네트워킹의 경우 지역과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관계 맺기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지역정착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청년과 청년간의 교류활동 지원을 비롯해 청년과 지역주민 간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며 나아가 관계인구 유입활동에 이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역 특성 살린 정착...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의 기회

 

청년마을 사업에 참가한 청년들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사업과 관련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는등 창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사업과 관련 다양한 기회의 제공과 새로운 도전을 통한 성취의 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에서 광산을 주제로 한 새로운 콘텐츠 창작과 태백 미니 축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광광스토리지' 사업에 참가한 김신애씨는 "태백으로 온 뒤 광산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되었다"면서 "광산의 문은 닫혔지만 긴 시간 쌓인 추억과 이야기를 청년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록하고 싶었다"며 광부도시락, 광부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진행 중인 '주섬주섬마을' 참가자인 송승호 씨는 "퇴사 후 키우던 거북이와 함께 신안 주섬주섬에 들어왔다"며 "거북이에게 집을 만들어 주고, 그 일을 계기로 목수라는 새로운 직업을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거북이 콘텐츠를 제작해 대한민국 최초의 '거북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 달빛탐사대 사업에 참가한 양지애 씨는 오랫동안 쌓아온 요리 지식을 바탕으로 달빛탐사대 청년들과 함께 '연분케이크샵'을 오픈했다며 "개성 있는 로컬푸드 디저트샵이라는 호평을 들으니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할 친구들이 있어 든든하고, 앞으로의 문경라이프가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의 유휴공간을 주거, 커뮤니티, 창업 등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지역특산물, 전통산업 등 지역자원과 연계하여 훌륭한 창업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을 다년간(3년) 지원 체계로 전환한 이유도 지난 4년 간의 운영 경험을 통해 청년마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취업‧창업을 위한 일거리 탐색, 지역과의 유대감 형성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청년마을 사업이 추구하는 청년지역정착과 관련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의 이창신 센터장은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홍성군 청년마을조사단 사업의 경우 사업개발단계에서부터 조사의 진행자를 청년으로 하고, 이들이 활동하면서 지역을 알아가고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했다"며 청년의 지역정착을 위한 사업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책 추진과정에 있어 수혜 대상자들인 청년층의 효능감 등을 제고 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지역현황을 반영한 사업설계도 중요하다"며 정책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이를 통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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