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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산업피해 가중...철강업계 피해 1조원대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1조 1천억원으로 파악

 

【 청년일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산업계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들면서 출하하지 못한 철강재들이 쌓이는 등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1조 1천억원으로 파악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들면서 철강재는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1조원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타이어와 차량도 생산물량을 쌓아둘 곳이 없어 속속 감산 체제에 들어가고 있다.

 

먼저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전날까지 1조 1천억원으로 파악됐다.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은 8천70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화물차 5만684대 중 6.43%가 운송을 멈추면서 산업현장에서 약 1천29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항 현대제철·세아제강·동국제강·포스코스틸리온 등 철강 분야에서 집중됐는데, 포항 현대종합특수강은 생산원료 미입고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돼 12억원의 피해를 봤다.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의 경우 하루 평균 8만∼9만본 규모의 타이어가 생산되고 있지만 완성차 납품에 필요한 소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창고에 쌓아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 1부터 20~30% 감산에 들어갔다.

 

기아 광주공장 역시 하루 2천대 생산되는 차량을 공장에 쌓아둘 수 없어 '로드탁송(개별 운송)'을 통해 제3의 차고지로 옮기고 있다.

 

이를 위해 하루에 700~800명의 단기 근로 탁송 기사들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도 컨테이너 입출고율이 급감했다.

 

정부는 정유, 철강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크게 확산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한 것이라면서도 우선 숨을 고르고 있다.

 

대통령실은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 개최도 애초 이르면 이날에서 주말로 한 템포 미루는 기류다.

 

시멘트 운송량이 회복세고, 업무개시명령 초읽기에 들어갔던 유조차도 정부가 군 탱크로리를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 수급 체제를 가동하며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업 여파로 평시 5% 수준으로 뚝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은 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8만2천t으로, 전날 4만5천t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레미콘 공장들도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일 현재 도내 레미콘 공장 중단율은 62.1%(132곳 중 82곳)로, 전날 80.3%에 비해 소폭 줄었다.

 

충북 시멘트 출하량도 평소의 60% 수준으로 올랐고, 삼표시멘트 인천사무소도 평시 대비 10%에서 26%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총파업 여파로 여전히 반출하는 시멘트가 줄었기 때문에 당분간 피해는 이어질 전망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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