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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배당수익률 전망에...은행株 배당 확대 기대감 급등

금융당국 배당 개입 최소화 발언에...은행 지수 오름세 지속
KRX 은행지수 5일 기준 665.27 기록...전월 대비 14.4% 상승
증권가 "올해 배당 매력 유효"..."당장 DPS 확대 어려워" 의견도

 

【 청년일보 】 6%대의 배당수익률과 더불어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배당 정책 자율성을 존중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은행주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제 상당 폭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실현 미지수지만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관련 기대감이 높게 형성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배당 모멘텀은 계속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를 포함, 국내 9개 은행주로 구성된 KRX 은행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오른 665.27을 기록했다.

 

은행주는 전주와 비교하더라도 3.7% 상승해 KOSPI 하락률 0.1% 대비 추가 강세를 시현하며 2주 연속으로 큰 폭 초과상승을 나타냈다. 11월 초 581.40까지 낮아졌는데, 한 달 동안 약 14.4% 올랐다.

 

이는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 요청에 이어 전주에는 금감원장의 은행 배당과 관련해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알려지며 배당 기대감 또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규제 산업인 은행·금융업은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배당이 축소되는 등 주주환원책이 달라지는 데 실제로 현재의 모습은 금융당국이 은행에 배당 자제 권고한 지난 2020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및 가격 결정 등에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면서 "감독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해 외부 투자자를 포함한 시장참여자들이 예측 가능한 규제·감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KRX 은행 지수는 이 원장 발언 직전까지만 해도 전 거래일 대비 2.45% 하락했다가 다음날인 29일 바로 상승 전환해 3.15% 뛰었고, 30일에는 1.69% 올랐다.

 

배당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외국인들과 국내 기관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대형 시중은행들에 집중됐다. 전주에는 하나금융, 신한지주, KB금융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주가가 4~5%대씩 상승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증권가에선 은행주의 기말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5~6%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의 중간 및 분기 배당을 제외하고 기말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6.0%"라며 "최근 은행주 주가가 올라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배당 성향이 20%로 제한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연말 은행주는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던 전적이 있으며, 올해 배당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금융당국의 스탠스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금융당국이 지난 수 십 년간 은행 자본과 배당을 관리했던 것을 볼 때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더욱이 개입 최소화라는 표현은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도입 예정된 특별대손준비금 수위에 따라 간접적으로 배당 컨트롤이 가능할 수 있고, 내년에는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 요인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인 방향성 자체로는 상당히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당장 올해부터 배당성향과 DPS가 대폭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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