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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어 4월도 마진 낮춘 인뱅...주담대 금리 시중은행 압도

4월 주담대 평균 금리 카카오뱅크 연 3.85%...케이뱅크도 3.93%
연 4% 미만 취급 비중도 인뱅 최고 82.7%...시중은행 사실상 0%
인뱅 예대금리차 최소 0.51%p...시중은행 대비 최대 0.77%p 낮아

 

【 청년일보 】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를 더 낮춤으로써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을 사실상 압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4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85%와 3.93%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3월 4.04%, 4.09% 금리와 비교해도 한 달 새 각각 0.19%포인트, 0.16%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시중은행 역시 4월에 들어서 주담대 금리를 낮췄지만, 아직 평균금리가 4%대에 머물고 있어 인터넷은행과의 금리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4월 금리는 NH농협은행이 연 평균 4.24%로 가장 낮았다. 이어 KB국민은행(연 4.29%), 하나은행(연 4.35%), 신한은행(연 4.54%), 우리은행(연 4.70%) 순이었다.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금리 경쟁력으로 보여지는 3%대 주담대 취급 비율 역시 4월에 들어서며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전체 주담대 중 연 4% 미만 금리 취급 비중은 각각 82.7%, 75.8%로 나타났다. 반면 시중은행에서 연 4% 금리 취급 비중이 1%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금리 격차는 인터넷은행의 낮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수익을 결정하는 원천이 된다. 즉 인터넷은행들은 자신들의 마진을 낮춤으로써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하고 있는 셈이다.

 

4월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0.51%포인트, 0.59%포인트로 전체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다.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우리은행(1.28%포인트)보다 무려 0.77%가 낮았다.

 

이에 따라 주담대를 인터넷은행으로 갈아타려는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대환 약정 금액은 5천600억원으로, 지난해 말(2천500억원) 대비 124% 뛰었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대환 고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 영업에 나서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8일 주담대 확대를 발표하면서 주담대 취급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했다. 혼합금리 역시 최저 연 3.53%(17일 기준)로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된다.

 

또 카카오뱅크는 현재 타행 주담대 대환 고객에 대해 최대 0.6%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주에 추가로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기준 최저 수준의 금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대환 수요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현재 주담대 금리는 사실상 고객확보를 위한 특판 금리의 성격이 강하다"며 "지속 가능한 금리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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