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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정보 쉽고 편리하게"...증권가 MTS 개편 '봇물'

신한투자·현대차증권 등 신규 MTS 출시
챗GPT 콘텐츠 제공 등...일각 복귀 요구도

 

【 청년일보 】 국내 증권사들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전면 개편하며 투자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간편하고 실용성을 높인 MTS를 구축해 1천400만명에 육박하는 개인투자자 사로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MTS에 대한 익숙함으로 새롭게 단장한 MTS 변경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신한알파 3.0'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자사 MTS인 신한알파 개편을 발표한 뒤 6개월 만이다.


그동안 고객 소리(VOC·Voice Of Customer), 설문조사, 자문단 인터뷰(Interview·대담), 사용자 조사 등을 통해 고객 수요를 분석한 것이 결과물로 나왔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이번에 개편한 신한알파 3.0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자 관심과 취향, 투자 성향을 고려했다는 점이다. '개인 맞춤형' MTS 화면을 새로이 구성했다.


신한알파 3.0을 이용하면 본인의 보유종목, 관심종목, 매매 중인 금융상품 관련 다양한 투자정보 및 해당 종목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나 보유 수량을 알 수 있다. 매매 손익부터 배당 수익, 환매조건부채권(RP·Repurchase Agreements) 이자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손익 리포트(Report·보고서)'도 유용하다.


연금저축 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절세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연간 납입 한도와 올해 납입한 금액도 한눈에 보여준다. 본인 신용 정보 관리업(Mydata)과 연동해 다른 증권사에 있는 주식의 실시간 등락률도 확인할 수 있다.


홈 화면은 개인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개별 구성이 가능하다. 따로 구성하지 않으면 자주 보는 화면 순서대로 자동 설정된다. 총자산, 계좌별 자산, 투자별 자산 등 본인 자산이 홈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면 숨기는 설정도 할 수 있다.


채권 매매 관련 정보 제공도 투자자 시선에 맞게 개선됐다. 조건부 자본증권, 표면금리, 매수 금리, 은행예금 환산 수익률 등 어려운 상품 용어를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채권 가상 매매로 예상 투자금액을 입력할 경우, 총수익금과 예상이자 지급일, 만기, 세금, 세후 금액 등을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 그룹장은 "신한알파 3.0은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며, "사용자에게 맞는 서비스와 기능을 능동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에 기인한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도 지난 16일 기존 MTS인 'THE H Mobile'을 재단장한 신규 MTS '내일'을 출시했다.


'내일'은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며 홈화면을 개인화하고 복수 계좌 개설 기능을 추가해 편리성을 높였다. 또 AI를 활용한 투자 콘텐츠를 선보였다. 'AI투자정보'를 통해 종목 관련 속보, 이슈, 공시 등 요약 정보 및 특허 기반 분석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하이투자증권도 한 달간 베타 서비스를 거쳐 이달 2일 'iM하이'를 정식 오픈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일 새 MTS인 'iM하이'를 공개했다. MTS를 전면 리뉴얼한 것은 4년 만이다. 먼저 UI·UX을 개선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홈 화면을 ‘오늘은’과 ‘자산은’의 메뉴로 단순화하며 각종 투자정보 파악, 투자 자산 조회를 간편하게 했다. 


이외에도 '차트주문'을 통해 국내 및 해외주식, 선물옵션의 차트분석과 함께 매매 주문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간편모드’를 도입해 투자 초보자의 접근성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이전 MTS 서비스를 종료하고 신형 MTS 체제로 전환했다. 새 MTS는 주식 투자 패턴을 바탕으로 14개 투자 유형을 분석해 주는 '투자 MBTI'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바코드 촬영을 통한 종목 검색’ 기능을 통해 국내 유통 제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과 관련된 상장기업의 정보와 관련 카테고리를 검색해 투자 정보를 찾아주기도 한다. 


새롭게 단장한 MTS들의 공통점은 '사용자 중심'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투자 콘텐츠도 눈에 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MTS 개편 배경은 신규 고객확보 측면 외에도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 제고에 있다"며, "증권사와 MTS를 선택한 투자자들은 통상 장기적인 고객으로 남기 때문에 편의성을 위한 MTS 개편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MTS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각 증권사들이 기존 MTS를 선보이고 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사이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익숙했던 기존 MTS로 복구해 달라는 의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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