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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수가 곧 실적"...은행 성장 가늠자로 떠오른 'MAU'

카카오뱅크, 올 2분기 기준 평균 MAU 1천735만명...고객 수는 2천174만명
시중은행에선 'KB스타뱅킹' MAU 1천152만명...'신한 쏠'도 천만명 돌파 목전

 

【 청년일보 】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확대에 힘입어 MAU(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은행 성장의 가늠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부분 고객들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은행 앱'을 통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은행 플랫폼이 은행의 가치와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터넷 은행들은 출범 초창기부터 MAU를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전략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전략은 비대면 금융의 활성화로 시중은행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4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평균 MAU는 1천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과 비교해 약 125만명 늘었다. 전년동기에 비해선 22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올 2분기 총 고객 수는 전분기 2천118만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2천174만명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 달간 해당 플랫폼을 사용한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데,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둔 가장 큰 요인으로 MAU를 꼽고 있다. 은행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앱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입장에선 많은 고객의 유입이 곧 실적개선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수신과 여신 등 자산규모의 성장보다는 '고객이 가장 많은 이용하는 은행'이라는 목표로 MAU를 성장지표로 삼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항상 카카오뱅크를 소개할 때 MAU, 즉 월간 활성 이용자수의 증가규모를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말해온 'NO.1 리테일' 은행의 모습은 고객이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은행이라는 목표가 담겨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고객 수가 많으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의 확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1천83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노리는 토스뱅크 역시 최근 고객 수가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토스뱅크의 경우 토스 앱을 통해 은행, 증권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MAU 대신 전체 고객 수 지표를 공개하고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360만명 그쳤지만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일 평균 1만1천명의 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MAU를 직접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그 이유는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고객 수 확대를 이뤘던 만큼,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케이뱅크의 고객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시중은행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MAU를 주요 성장 지표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금융그룹들 역시 올 상반기 실적 리포트를 통해 플랫폼 지표를 공개했다.

 

KB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실적 리포트를 통해 자사 은행 앱인 'KB스타뱅킹'의 MAU가 1천15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 앱 중 카카오뱅크 앱에 이은 두 번째다. 신한금융그룹의 은행 앱 '신한 쏠'의 MAU는 961만명 수준으로, 천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MAU를 공개하는 대신 앱 누적 가입자 수를 공개했다.

 

하나금융의 은행 앱인 '하나원큐' 플랫폼의 누적 가입자 수는 올 상반기 1천476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우리WON뱅킹'의 가입자 수는 2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지점이 메인이고, 앱이 서브의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라며 "다만 시중은행은 인터넷 은행에 비해 오프라인 지점이 강점인 만큼 온오프라인 두 채널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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