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로 반등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1.1%였다. 2017년 3분기(1.5%) 이후 7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마이너스(-) 0.4% 성장에서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성장했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1분기 0.1%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돌아선 반면, 정부가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전환했다.
중앙정부가 1분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했지만,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돈이 공급된 건 2분기여서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대조를 보였다고 한은은 전했다.
실질 GDP 중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정부소비는 2.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2.4% 확대됐다. 또 수출은 2.3%, 수입은 3.0%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3.5%와 -7.8%, 수출과 수입은 1.5%와 0.1%다. 수출입 중 재화수출과 재화수입은 -0.6%와 -0.4%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늘어 1.8% 성장했고,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8.3% 늘었다.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 3.7%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남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0.9%씩 성장하면 연간 2.2%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했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