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의 저출생 정책과 사회 인식 변화 속에서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최근 2년간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남녀와 20~30대 여성층에서 결혼·출산 의향 상승폭이 두드러지며 '저출생 반등 신호'가 감지됐다는 평가다.
다만, 돌봄서비스 만족도는 하락세를 보이며 실제 출산 확대를 위해서는 일자리·주거·육아 지원 등 구조적 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7일 발표한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국민 인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5~49세 국민 2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결혼 긍정 인식은 76.4%로, 첫 조사였던 2024년 3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미혼남녀의 결혼 긍정 인식은 같은 기간 55.9%에서 65.7%로 9.8%포인트 급등했다.
미혼남녀의 실제 결혼의향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미혼층 결혼의향은 67.4%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성별별로는 만 25~29세 여성의 결혼의향이 56.6%에서 65.2%로 8.6%포인트 상승했고, 30대 여성도 48.4%에서 55.4%로 높아졌다.
출산 인식 역시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자녀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 기준 71.6%로 2024년 3월 대비 10.5%포인트 상승했다. 미혼남녀의 자녀 필요성 인식은 50.0%에서 62.6%로 12.6%포인트 올랐다.
무자녀층의 출산의향도 증가했다. 미혼 및 무자녀 기혼층의 출산의향은 41.8%로 2년 새 9.2%포인트 상승했으며, 미혼남녀만 놓고 보면 29.5%에서 40.7%로 11.2%포인트 뛰었다.
다만 결혼·출산 의향 확대에도 현실적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있지만 미혼 상태인 이유로는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와 '결혼 자금 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결혼 자금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을 고려하게 되는 조건으로는 '소득 증가'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육아휴직 자유 사용', '유연근무 가능'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배우자의 육아 참여'를, 남성은 '육아휴직 사용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인식했다.
한편 양육 환경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영유아 교육·돌봄서비스 만족도는 87.5%로 직전 조사 대비 6.5%포인트 하락했고, 초등 돌봄서비스 만족도 역시 85.5%로 8.6%포인트 감소했다. 이용자들은 서비스 이용시간 확대와 프로그램 질 개선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다.
저고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저출생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인식 상승은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긍정적 변화"라며 "실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자리·주거·돌봄 등 삶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