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증권업의 본질을 ‘모험자본 공급’으로 재정의하며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 기능을 강화하는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다.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확대와 함께 인센티브 체계를 개선하고, 회수시장 유동성 공급에도 최대 2조원 규모의 민간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관련 기업 및 유관기관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 강화 방안' 협의체를 열었다.
권 부위원장은 최근 증권사의 자기자본 증가가 단기 수익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발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모델 복제는 제로섬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차별화된 투자 역량 확보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규모를 현행 8곳 내외에서 약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정 주기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장기적인 투자 유인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3년으로 늘리고,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내년 중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를 신설한다. 기업은행은 관련 펀드 출자를 1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대 2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다음 달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혁신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자금 수요·공급을 연결하는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오는 7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7곳의 모험자본 공급액은 9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7% 증가했다. 모험자본 공급 비율도 규제 기준을 상회하며 공급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동시에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고객 중심 판매 구조와 내부통제 강화가 필수”라며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