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매일유업이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일부 자회사와 해외 사업 부진까지 겹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천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수익성 둔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878억원에서 2024년 703억원, 지난해 6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5.7%에서 3.9%, 지난해 3.3%까지 낮아졌다.
원가 부담 확대 역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의 매출원가는 2023년 1조2천854억원에서 2024년 1조3천55억원, 지난해 1조3천49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자회사별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디저트 사업을 영위하는 엠즈베이커스의 당기순이익은 2024년 17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28억6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성인용 단백질 사업을 담당하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은 2024년 47억2천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6억600만원 수준의 순손실을 냈다.
해외 사업 부진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호주 법인(매일호주유한회사)는 2024년 89억9천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0억5천만원 수준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신용평가업계 일각에서는 매일유업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제품 가격 조정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제품 믹스 개선, 기업간거래(B2B)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국내 유음료 시장의 경쟁 강도 변화와 원재료 부담 추이, 자회사 수익성 개선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재무구조는 최근 들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재고자산 확대와 투자성 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일시적으로 늘어났다. 실제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226억원에서 2022년 말 약 1천700억원대로 증가했다.
재고자산 규모는 2019년 말 1천163억원에서 2022년 말 2천350억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2021~2022년 사이 약 900억원 규모의 단기 운용 목적 금융자산 취득과 2020~2022년 약 49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호주 공장 인수와 테트라팩(Tetra Pak) 설비 투자 등이 이어지며 자본적지출(CAPEX) 규모 역시 평년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3년 이후 금융자산 처분과 재고 부담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점진적으로 잉여현금이 창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순차입금이 -651억원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무차입 구조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업계 일각에서는 매일유업이 향후에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정원 수석애널리스트는 "매일유업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지·보수 위주의 설비투자가 계획돼 있어, 잉여자금 창출과 함께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