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지적재산권(이하 IP)과 기능성 상품, K-팝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소비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먹거리 중심 판매를 넘어 굿즈와 팬덤, 기후 대응 상품 등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체류 시간과 방문 수요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캐릭터 상품과 기능성 생활용품, 아이돌 협업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신규 상품과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는 단순 상품 판매보다 팬덤 소비와 체험형 소비를 결합한 콘텐츠 경쟁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며 "캐릭터 IP와 K-팝, 시즌형 생활용품 등은 온라인 화제성과 오프라인 방문 수요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CU는 어린이날 시즌을 맞아 패트와매트 기획세트, 포켓몬 카드팩, 산리오 봉봉스티커, 티니핑 스탬프 등 캐릭터 협업 상품 10여종을 출시했다.
포켓몬 카드팩 4종은 출시 사흘 만에 25만개가 판매됐으며, 준비 물량의 96%가 소진됐다. 패트와매트 기획 상품도 이달 11일까지 1만 세트가 판매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CU의 이달 1~11일 완구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다.
주요 구매층은 MZ세대였다. CU가 캐릭터 상품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 비중이 33.1%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8.3%, 10대가 23.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캐릭터 IP가 단순 디자인 요소를 넘어 팬덤 소비와 SNS 인증 문화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포켓CU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도 포켓몬빵, 포켓몬 카드, 패트와매트 등 캐릭터 관련 키워드가 다수 포함됐다.
CU가 지난 3월 출시한 ‘요즘 핑루 그릭 블루베리 요거트’ 역시 랜덤 피규어 요소와 캐릭터 디자인을 앞세워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기록했다.
GS25는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전략 상품으로 우양산을 육성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우양산 매출은 전년 대비 351% 증가했으며, 올해 1~4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9.5% 늘었다.
이는 일반 우산 매출 증가율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GS25는 우산과 양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우양산 수요가 2030세대와 남성 고객층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GS25는 ‘3단자동암막우양산’, ‘3단수동암막우양산’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신제품에는 암막 코팅 기술이 적용돼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며, 체감 온도를 약 5도 낮추는 기능이 포함됐다. 방수 기능도 함께 적용돼 우산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장마철을 겨냥한 ‘기능성확장우산’도 함께 선보인다. 접었을 때는 소형 크기지만 펼치면 원단이 확장돼 어깨와 가방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마트24는 K-팝 팬덤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24는 보이그룹 싸이커스(xikers)의 미니앨범 ‘루트 제로 : 디 오라’를 오는 25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한다.
고객은 이마트24 앱을 통해 앨범을 예약 구매한 뒤 지정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무료택배 서비스도 제공된다.
앨범 구매 고객에게는 멤버별 랜덤 포토카드를 증정하며, K-푸드랩 명동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에서는 오프라인 판매와 추가 특전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싸이커스 멤버들이 선호하는 과자 10종으로 구성한 기획세트도 함께 판매한다.
이마트24는 편의점 고객층과 K-팝 팬덤의 접점을 활용해 음반 판매와 점포 방문 수요를 동시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24의 아이돌 음반 매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는 캐릭터·아이돌·기능성 상품 등을 통해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콘텐츠 소비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팬덤 기반 상품은 반복 방문과 SNS 확산 효과가 크기 때문에 향후에도 관련 협업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