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4 (일)

  • 맑음동두천 17.7℃
  • 맑음강릉 20.7℃
  • 구름많음서울 21.2℃
  • 구름많음대전 22.2℃
  • 구름많음대구 20.6℃
  • 구름많음울산 17.5℃
  • 구름많음광주 21.9℃
  • 구름많음부산 21.0℃
  • 구름많음고창 21.8℃
  • 흐림제주 22.4℃
  • 구름많음강화 19.9℃
  • 구름많음보은 17.7℃
  • 구름많음금산 20.1℃
  • 구름많음강진군 20.3℃
  • 구름많음경주시 17.0℃
  • 흐림거제 18.7℃
기상청 제공

"가맹점 상생 위해 수익성 낮췄다"...빽다방, 매출총이익률 저가 커피업계 '최저'

빽다방, 매출총이익률 20%대 '기록'...메가MGC·컴포즈보다 낮아
매출총이익률 1년 새 5%p 하락…점주 지원 확대 정책 지속 영향
로열티 인하·보증금 반환 추진…작년 435억원 규모 상생 정책 시행
빽다방 20주년 맞아 BI 개편 추진…통합 멤버십 도입 논의도 진행

 

【 청년일보 】 더본코리아의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지난해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낮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점 부담 완화와 점주 지원 확대 등 상생 중심 운영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빽다방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20.7%로 집계됐다. 이는 메가MGC커피(36.4%), 더벤티(30.6%), 매머드커피(27.2%), 컴포즈커피(27%) 등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보다 낮은 수준이다.

 

빽다방의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26.2%에서 지난해 20.7%로 하락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상품 판매를 통해 확보한 기본적인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당 수치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가 필수품목 공급 과정에서 과도한 마진을 남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빽다방의 이 같은 수치는 더본코리아가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가맹점 상생 정책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6월 가맹점 대표와 본사 임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생위원회'를 출범하고 약 435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주요 내용은 ▲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고정 로열티 월 분납 전환 ▲전국 매장 이행보증금 전액 반환 ▲가맹점 월 임대료 카드 결제 수수료 본사 부담 ▲핵심 상권 창업지원 제도 도입 등이다.

 

빽다방은 단기적인 점포 수 확대보다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브랜드 리뉴얼·업그레이드 등 경쟁력 강화와 내실 중심의 운영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기획전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이와 함께 커피 브랜드의 본질인 원두 품질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빽다방은 지난해 4월부터 브라질산 100% 뉴크롭 생두와 202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우승자 엄보람 바리스타 소유 농장의 스페셜티 원두를 블렌딩해 공급하는 등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페셜티 원두 함량은 20%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빽다방은 엄보람 바리스타와의 협업을 지속하면서 스페셜티 원두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시음회 등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접점도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도 상생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4월 '더본코리아 고객 감사 외식 통합전'을 진행해 참여 브랜드 전체 점포 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영수건수는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제6차 상생위원회에서는 내달 빽다방 론칭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편과 신메뉴 출시, 통합 멤버십 도입 등을 포함한 브랜드 리뉴얼 추진 계획도 논의됐다.

 

지난달 제6차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는 "앞으로 점주님이 어려울 때 언제든 말씀주시면 본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잃어버린 1년을 다시 찾은 10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상생위원회를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상생위원회 운영을 통해, 브랜드별 협의체 체계 구축, 제도 개선, 소비자 보호, ESG 참여 확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맹점과 본사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 확대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방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출총이익률 하락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저가 커피 브랜드 확대에 따라 시장이 포화 단계에 가까워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인구 구조 변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단순 점포 확대보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고, 가맹점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내실 중심 경영이 생존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커피 사업은 원두를 비롯한 주요 원부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라며 "최근 글로벌 원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업계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는 가맹사업 중심 구조인 만큼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 배분 구조도 중요한 요소"라며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이나 가맹점 공급가에 즉각 반영하지 않고 본사가 일부 흡수할 경우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총이익률은 단순 수익성뿐 아니라 가격 정책과 가맹점 상생 방향, 원가 운영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지표"라며 "앞으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멤버십과 서비스, 공간 경험 등을 통한 고객 충성도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