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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억원에 팔린 '버핏과의 점심'…버크셔는 '항공·기술주' 베팅

'4년 만에 재개' 자선 경매 900만100달러 낙찰...스테픈 커리 부부 동석
CEO 물러난 버핏 투자 관여 속 델타항공·알파벳 주식 대규모 매입

 

【 청년일보 】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과의 연례 자선 행사인 '버핏과의 점심'이 4년 만에 재개됐다. 동시에 버핏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그레그 에이블 신임 CEO가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변화도 함께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 진행된 '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가 한 익명의 입찰자에게 900만100달러(약 135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지난 2022년 기록한 1천900만 달러(약 28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4년의 공백기를 깨고 재개된 경매에서 100억 원대 자산 가치를 기록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누적 모금액은 5천만 달러(약 750억원)를 웃돈다.

 

이번 점심 식사는 오는 6월 24일 버크셔 본사와 버핏의 자택이 위치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진행된다.

 

올해 수익금은 기존 후원처인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 외에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와 배우자 아이샤 커리가 설립한 '잇·런·플레이 재단'에 분할 기부된다. 커리 부부는 오는 6월 낙찰자와 버핏이 만나는 점심 자리에 직접 동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버핏이 지난해 말 버크셔 CEO직을 그레그 에이블에게 승계한 이후 처음 열렸다.

 

버핏은 현재 경영 일선(CEO)에서는 물러났으나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여전히 투자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같은 날 공개된 버크셔의 1분기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는 신임 경영진 체제 하에서의 전략적 변화와 기존 투자 기조의 조정 결과가 담겼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항공주로의 귀환이다. 에이블 CEO 체제의 버크셔는 3월 말 기준 약 26억 달러(약 3조9천억 원) 규모의 델타항공 주식을 신규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지난 2020년 팬데믹 직후 항공주를 전량 매각했던 버크셔가 다시 대규모 지분 인수를 감행한 셈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도 약 5천500만 달러 규모로 포트폴리오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고수하며 애플을 제외한 기술주 투자에 신중했던 과거 기조에서 벗어나 기술주 비중을 대폭 늘린 점도 특징이다.

 

버크셔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을 약 4천만 주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버핏의 퇴임 준비 단계부터 매집하기 시작한 알파벳을 신임 경영진 체제에서도 확고한 미래 자산으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135억원짜리 점심 식사 테이블 위에서 오갈 대화의 핵심 역시, 이 같은 버크셔의 체질 개선과 다가올 글로벌 경기 외교 속 투자 해법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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